수박, 랩으로 싸서 보관해도 될까?

[푸드]by 플랜비연구소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여름이 느껴지는 시기입니다. 햇빛도 강하고, 땀도 많이 나지만 동시에 푸른 잎들이 무성해지는 때죠. 무엇보다 여름에 맛볼 수 있는 제철 과일들이 다양해지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여름 과일 중 각자 취향에 따라 가장 좋아하는 과일들이 있으실 텐데요. 곧 만나보게 될 여름 과일들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재미있고 흥미로운 사실들을 모아보았습니다. 알고 먹으면 더 재밌을, 여름 과일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입니다.

수박을 랩으로 보관하면 세균 수가 3000배 증가한다

수박을 한 번에 다 먹긴 힘들죠. 한 통을 반으로 잘라서 먹고 나머지는 랩으로 싸서 냉장고에 보관해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랩으로 포장해두면 7일 동안 수박 겉 부분에 세균 수가 최대 42만 cfu/g까지 증가합니다. 이는 반으로 금방 자른 직후의 농도인 140cfu/g보다 3천 배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반면 깍둑썰기한 후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보관한 수박의 7일 평균 세균수는 500cfu/g으로, 랩으로 싸서 보관한 수박의 1/100 수준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수박은 가급적 당일에 먹고, 남은 부분은 잘라서 밀폐용기에 보관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2019년 필리핀에선 망고 대란이 있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덥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필리핀에서는 망고 생산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는데요. 그에 따라 망고 가격이 폭락하여 kg당 58페소(약 1320원)에서 25페소(약 57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필리핀 농업장관은 '올해 망고가 너무 많이 생산되어 루손섬 한 곳에서만 200kg가 남아돌고 있다, 개수로 따지면 1000만 개'라고 밝혔는데요. 실제로 루손 섬에서는 재고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농부들이 울타리에 '공짜' 팻말을 걸고 봉지를 주렁주렁 걸어놓기도 했다고 합니다.

참외의 영어 이름은 '코리안 멜론(Korean Melon)'이다

외국에서는 참외를 '코리안 멜론', 즉 한국의 멜론이라고 부릅니다. 왜일까요? 우리나라에서는 참외가 여름철 대표 과일이지만, 우리나라를 제외하고는 해외에서 참외를 먹는 나라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이 명칭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은 2016년인데요. 참외는 이전에 '오리엔탈 멜론(Oriental Melon)'이라고 불리기도 했으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제식품규격위원회(KODEX)에 근거자료를 제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여 국제 식품 분류에 없던 국내산 참외가 멜론류로 분류되었고, '코리안 멜론'이라는 국제 명칭이 채택된 것입니다.

포도 껍질의 하얀 가루는 농약이 아니다

흔히 포도 껍질에 묻어 있는 하얀 가루를 농약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사실 이는 '과분'이라고 불리는 성분입니다. 과분은 포도 껍질의 일부분으로 포도알이 어릴 때부터 발생하여 수확기까지 유지됩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포도의 과분은 매우 미세한 돌기 구조로 되어 있어 항상 스스로 깨끗하게 정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포도의 과분은 친환경 지표라 할 수 있는데요. 오히려 비, 먼지, 농약 등의 물리적 또는 화학적 자극이 가해지면 포도의 과분은 손상됩니다.

자두의 옛말은 오얏이다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 고쳐 매지 말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오얏이 익은 나무 아래에서 손을 들어 관을 고쳐 쓰면 오얏을 따는 것 같으니 오해받을 짓을 삼가라는 뜻인데요. 여기서 오얏은 바로 자두입니다. 오얏꽃은 조선시대 나라꽃이기도 했고, 대한제국의 국화이기도 했는데요. 일제 강점기에 일본이 조선과 대한 제국의 상징을 없애면서 이름조차 없애버렸고, 오얏을 자줏빛 복숭아라는 이름의 '자도'라고 부르게 됩니다. 그리고 오늘날에 이르러 자두가 된 것이죠.

복숭아 알레르기는 실제로 위험하다

영화 <기생충>에서 인물들이 복숭아 알레르기를 이용하여 사건을 만드는 장면이 있는데요. 전문가에 따르면 실제로 단순 껍질 털 가루 접촉만으로는 영화처럼 심한 기침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기는 어렵습니다. 복숭아를 먹지 않고 껍질 또는 가루와 접촉만 했을 시엔 두드러기 증상 정도가 발현됩니다. 다만 복숭아 알레르기 환자가 복숭아를 먹었을 때에는 혈관 부종, 천식과 같은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 쇼크 반응이 올 수 있습니다. 

신라시대엔 도금 시 매실을 썼다

지난 2016년 국립중앙과학관과 한국연구재단은 신라시대에 사용하던 전통 도금 기법에서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도금 과정에 매실로 만든 산, 즉 매실 산을 활용했다는 것인데요. 매실 산은 여기서 현대의 질산, 염산을 대신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국립중앙과학관 연구팀은 고대 문헌을 기반으로 매실 산을 이용해 전통 도금 방법을 정확하게 재현하여 신라 금동삼존판불을 원형에 맞게 복원했습니다. 

바나나는 에너지원으로 제격이다

힘을 많이 쓰는 운동선수들이 바나나를 즐겨 먹는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바나나는 1/4 정도가 탄수화물에 해당할 정도로 탄수화물이 풍부한 과일입니다. 바나나의 단맛을 내는 주 성분인 탄수화물은 포도당, 과당으로 변해 소화 흡수에 좋은 에너지원으로 바뀝니다. 또 체내 흡수가 빨라 쉽게 에너지로 변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동시에 칼로리가 낮아 먹고 나서 바로 움직여도 부담이 되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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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3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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