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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드 ]

양귀비의 ‘최애’ 과일이었던 이것은?

by플랜비연구소

석류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탐스러운 빨간색? CF 광고? 여성에게 좋은 과일? 석류는 2015년 기준 15년 전에 비해 수입량이 110배나 증가하면서 이젠 우리에게 익숙하고 친근한 과일이 되었는데요. 특히 석류맛 음료, 건강 식품 등이 인기를 많이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석류 과실 자체를 즐기는 것이 건강에도 더 좋고 맛도 좋다는 점, 다들 알고 계시겠죠? 석류와 더 친근해질 수 있는 석류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 몇 가지들을 들려드립니다.

홍일점의 어원이다

많은 남자들 사이에 여자가 한 명 있을 때 이를 가리켜 홍일점(紅一點)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말의 본뜻이 석류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아시나요? 먼저 이 홍일점이라는 어구는 ‘萬綠叢中紅一點(만록총중홍일점)’라는 구절의 끝부분을 따온 것이고, 이 구절은 왕안석의 [석류시]에 나오는 부분입니다. ‘온통 새파란 덤불 속에 빨간 꽃이 한 송이 피어 있다’는 뜻입니다. 왕안석이 짙푸른 잎사귀 사이에 핀 석류꽃을 보고 지은 것이죠.

양귀비의 ‘최애’ 과일이었다

석류는 중국의 절세미인 양귀비가 가장 좋아했던 과일로 전해집니다. 중국 당나라의 제6대 황제 당 현종은 손수 석류의 껍질을 벗겨 한 알씩 양귀비에게 먹여주었다고 하는데요. 한 번은 양귀비가 예의 없는 대신들에 대한 불쾌감을 표하자 당 현종이 “누구든지 양귀비에게 무뤂을 꿇지 않거나 절을 하지 않으면 엄벌에 처할 것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요. 이때 양귀비는 치마에도 석류꽃이 수놓아진 옷을 입고 있어 이를 계기로 ‘석류꽃 치마를 보거든 엎드려 절하라(拜倒在石榴裙下ㆍ배도재석류군하)’라는 구절이 생겨나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좋다

석류는 천연 에스트로겐 성분과 무기질이 풍부해 생리통과 생리 불순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또 피부 미용, 갱년기 증상 완화에도 도움을 주어 ‘여성의 과일’이라는 이미지가 있죠. 그런데 석류는 남성에게도 좋습니다. 특히 석류의 항산화 성분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어 발기부전을 완화하고 전립선암과 종양이 확산되는 것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국제발기부전에 게재된 보고서에 따르면 100% 석류 원액을 매일 마신 남성은 6개월 후 약 50% 정도의 호전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노화 억제 효과가 있다

석류에서 발견되는 생체분자의 대사물질 유로리틴 A(Urolithin A)는 인간의 노화 과정을 늦추는 데 도움을 줍니다. 스위스의 생명과학회사 아마젠티스, 로잔공과대학, 스위스생물정보학연구소가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타볼리즘에 게재한 자료에 따르면, 석류에 들어 있는 엘라지타닌(ellagitannin)이라는 물질이 인체에 섭취되면 장에서 유로리틴 A라는 화합물로 전환되는데요. 이 유로리틴 A가 세포의 동원력인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개선시켜 노화를 늦춥니다.

잉크를 만들 수 있다

역사적으로 석류는 잉크를 만드는 데에 쓰이기도 했습니다. 유대인들은 석류가 다 익은 후 시꺼멓게 변한 껍질을 태워 경전 토라를 기록하는 잉크 재료로 활용했습니다. 석류를 잉크로 제조하는 과정은 아직까지 고이 잘 전해져 오는데요. 석류를 증류한 물과 섞어 춥지 않은 온도로 2개월 동안 발효시킨 뒤, 체에 거른 다음, 5분 동안 끓이면서 저어준 후, 마지막에 황산철, 아라비아 고무 등을 넣고 섞어주면 액체가 시꺼먼 색으로 변하게 되는데, 이것을 잉크로 쓰는 것입니다.

전용 씨털이가 있다

약 800개의 씨앗을 가진 석류는 씨앗이 2/3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씨가 많습니다. 많은 분들이 석류를 일일이 골라내거나 먹으면서 뱉는 식으로 드시는데요. 석류 전용 씨털이가 따로 있습니다. 칼집을 낸 다음 전용 통에 넣고 두드려주면 석류씨가 즙과 함께 알아서 빠지는 식이죠. 그리고 즙을 따로 따라서 빼내면 통에 남은 씨만 따로 분리해 버리거나 다른 레시피로 활용해 먹을 수 있습니다.

성경에 30회 이상 나온다

성경에서 석류는 아름다움과 거룩함을 상징하는 성스러운 식물로 자주 등장합니다. 아름다운 여인의 볼에 비유되기도 하고, 많은 씨 때문에 풍요를 상징하기도 하며, 석류의 즙은 사랑의 꿀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또 석류에 관한 구약 성경의 말씀에 의거해 석류를 그리스도의 집(교회)의 상징으로도 보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솔로몬이 건축한 성전과 왕궁장식에 석류나무를 사용했다’는 부분도 있죠.

그리스의 흔한 집들이 선물이다

그리스에서는 고대부터 석류와 그 많은 씨들이 신성하게 여겨져 왔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그리스인들은 풍요와 부, 다산의 뜻을 전하고 싶을 때 석류를 선물로 줍니다. 특히 새로 집을 산 친구에게 어린 석류나무를 주기도 하는데요. 이는 평생 풍요를 상징하는 석류와 함께하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집들이할 때 휴지를 잘 들고 가듯이 그리스에선 석류를 집들이 선물로 잘 들고 간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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