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무더위, 계란 한 알이 필요한 이유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한여름엔 식단을 통한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폭염으로 인한 건강 문제가 나타나는 이유는 우리 몸의 영양 불균형 때문이다. 영양이 풍부한 식단을 제대로 섭취하지 않을 경우 각종 스트레스에 취약하며 면역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지구상에서 가장 저렴한 슈퍼푸드로도 불리는 계란을 하루에 한 알만 섭취해도 부족한 영양소를 채우는 것은 물론 폭염으로 인한 질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체력 소모가 극심한 한여름에는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 계란은 타 식품과 비교해 단백질 함량이 뛰어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공하는 식품영양성분에 따르면 날달걀 기준 100g당 칼로리는 130㎉로 단백질 함량은 12.4g에 달한다. 평균 성인의 단백질 권장량을 체중 1㎏당 약 0.8~1g 정도로 체중 50㎏ 여성의 경우 1일 약 40g 정도다. 매 끼니마다 계란 한 알을 먹으면 적절한 단백질 섭취가 가능하다. 다음은 완전식품 계란의 이점이다. 

1. 심장질환 예방


폭염이 기승이 부리는 날에는 각종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 높아진다. 탈수 증세 등으로 심장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하루 계란 하나는 심장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베이징대학교 공공보건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계란 섭취가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계란을 꾸준히 섭취한 사람들은 뇌졸중에 걸릴 가능성이 26~28% 줄었으며, 허혈성 심장병에 걸릴 가능성도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 고혈당 위험 예방


계란을 일주일에 3~5개만 먹으면 고혈당 위험도 낮춘다.


경일대 식품산업융합학과 김미현 교수가 6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13년)에 참여한 40∼64세 성인 여성 1230명을 대상으로 계란 섭취량과 만성질환 위험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고혈당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공복 혈당이 126㎎/㎗ 이상인 고혈당증은 계란을 주 3~5개 섭취 여성의 발생 위험도가 주 1개 미만 섭취 여성의 절반(52%)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과 대사증후군의 발생 위험도도 계란을 주 3~5개 섭취한 여성이 주 1개 미만 섭취 여성의 절반(각각 48%ㆍ49%) 정도였다.


3. 뇌 발달 도움


하루 계란 한 알은 아기들의 뇌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브라운스쿨 연구진이 생후 6~9개월 아기 16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아기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아기 80명에게 6개월 간 하루에 계란 하나를 섭취하도록 했고 나머지 아기들은 계란을 먹지 않도록 했다.


연구 결과 계란을 먹은 아기들은 그렇지 않은 아기들보다 콜린과 DHA 수치가 두드러지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콜린은 비타민의 일종으로 초기 두뇌 발달에서 학습력, 기억력을 상승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 오메가3 지방산을 구성하는 DHA는 뇌, 신경조직, 망막조직의 주요 구성성분이다. 

4. 대사증후군 예방


계란은 과거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의 주범으로 오인받았다. 하지만 계란을 먹으면 도리어 성인병의 지표가 되는 ‘대사증후군’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이 2004∼2013년 전국 38개 병원 및 건강검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40∼69세의 건강한 성인 13만420명(남 4만3682명, 여 8만6738명)을 대상으로 계란 섭취량과 대사증후군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계란을 하루 한 개 이상 섭취하는 여성은 일주일에 계란을 1개 미만으로 섭취하는 여성보다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도가 23% 낮았다.


남성의 경우도 계란을 하루에 한 개 이상 섭취하면 일주일에 계란을 1개 미만으로 섭취하는 남성보다 혈중 고밀도콜레스테롤(HDL-Cholesterol) 비율이 낮을 위험도가 감소했다. 고밀도콜레스테롤은 비율이 높을수록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5. 항암작용


계란은 항암작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건국대 축산식품공학과 백현동 교수팀의 ‘계란 난황의 단백질인 포스비틴의 인체 유래 암세포에 대한 세포독성과 항유전독성 연구’ 논문에선 계란 노른자에 들어 있는 ‘포스비틴’은 항암작용은 물론 DNA 손상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논문에 따르면 계란 노른자 속 주요 단백질 중 하나인 ‘포스비틴’은 계란 한 개(60g) 당 0.22g이 들어 있다. 이 포스비틴을 사람의 다양한 암세포에 적용하자 암세포 성장이 더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궁암, 위암, 간암에 효과가 컸다.


또한 백혈구에 500㎍/㎖의 포스비틴을 넣자 그렇지 않은 백혈구에 비해 DNA 손상이 55.8% 줄어든다는 점도 확인됐다.


shee@heraldcorp.com

2018.08.09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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