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티 이어 갈비덮밥’ 베트남의 인기 배달 음식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베트남에서 배달음식의 주문 증가로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싱가포르 시장조사업체 모멘텀웍스(Momentum Works)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 음식배달 시장은 해마다 꾸준히 성장해 2022년 시장 규모는 11억 달러(약 1조4509억원)를 기록했다.
업계별로는 2022년 기준으로, 그랩푸드(GrabFood)가 4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업계 1위를 유지했다. 뒤를 이어 쇼피푸드(ShopeeFood)가 41%, 배달의민족(배민)은 12%, 고젝(Gojek) 2% 등의 순이다. 그랩푸드는 동남아 최대 차량공유플랫폼 그랩(Grab)의 음식배달 중개 서비스로, 2018년 호찌민시를 시작으로 하노이와 다낭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그랩푸드에서 최근 발간한 ‘2022년 베트남 식음료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음식배달 시장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배달 수요 증가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하나의 소비행태로 자리 잡았다. 2019년부터 2022년 사이 현지 소비자의 배달 음식 지불액은 41% 증가, 식료품은 140% 올라가는 등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다.
현지 소비자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음식은 1분마다 20잔씩 판매된 밀크티였다. 그 다음으로는 갈비덮밥, 치킨, 반미 등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검색 기록을 달성한 키워드는 서양식, 채식, 일식, 중식, 한식 순이다. 특히 ‘채식’의 경우 현지 소비자의 건강, 웰빙 등에 관한 관심 확대로, 2021년 4위에서 2022년에는 2위로 올라섰다.
이와 함께 지인이나 가족 모임시 배달음식을 애용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도 주목할 만한 사항이다. 현지인 5명 중 2명은 “가족 모임을 할 때 외식보다 배달음식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는 공간에 제약받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3~4인용 모임 세트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aT 관계자는 “가족 모임시 간편식을 즐기는 현지 트렌드에 따라 ‘K-Food 세트’ 마케팅은 좋은 전략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도움말=최성곡 aT 하노이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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