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보다 식이섬유 10배 많은 보리

[리얼푸드=육성연 기자]3월 5일은 ‘만물이 살아 움직인다’는 경칩이다. 예로부터 농가에서는 경칩날 보리 싹의 상태를 살펴 한 해의 풍흉을 예측했다. 보리 싹이 추운 겨울을 잘 견뎌내고 생기 있게 자라고 있으면 그 해 풍년이 들고, 그렇지 않으면 흉년이 든다고 믿었다.

이른봄 가장 먼저 깨어나는 보리는 우리나라에서 오랜 기간 중요한 작물로 재배된 대표 곡물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보리에는 비타민 B1과 비타민 B2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특히 식이섬유는 쌀보다 10배 이상 많다. 성인병과 암 예방에 좋은 베타글루칸과 혈중콜레스테롤 감소를 돕고 항산화활성이 높은 토콜류 등도 풍부하다.


최근 ‘새싹보리’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보리 싹에는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에 효과적인 폴리코사놀과 간 기능 개선 효과가 탁월한 사포나린 성분이 함유돼 있다.


보리의 건강기능성이 알려지면서 다양한 용도에 적합한 품종도 개발되고 있다. 색깔보리 ‘자수정찰’이나 ‘강호청’, ‘흑보찰’에는 항당뇨와 콜레스테롤 저하 등에 효과적인 안토시아닌 성분이 다량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품종들은 삼색보리쌀이나 음료, 커피 등 가공품으로 만들어 판매되고 있다.


gorgeous@heraldcorp.com

2021.03.05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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