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멍뭉이가 조심해야 할 추석 음식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우리나라의 명절 음식은 기름지거나 열량과 염분이 높은 음식이 많기 때문에 반려견에게 먹일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추석 명절기간동안 반려견을 건강하게 돌보기 위해서는 사료 제공과 음식물의 종류에 신경을 써야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추석 기간동안 양파, 포도, 마늘, 초콜릿, 알코올, 마카다미아, 자일리톨, 아보카도 등은 반려견에게 빈혈, 신장 독성, 구토, 설사, 발작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절대로 먹여서는 안 된다. 과도한 지방 섭취나 영양소 과잉 또한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한다. 간과 췌장에 부담 과도한 지방 섭취는 더 많은 소화효소의 작용이 필요해 간과 췌장에 부담을 주며, 췌장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 과도한 염분 섭취는 설사, 구토와 함께 심할 경우 발작까지 일으킬 수 있다. 미국사료협회(AAFCO)는 사료 내 염분 요구량을 0.3%로 제안하면서 반려견 체중 1kg당 4g의 염분 섭취는 중독 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고향 방문 또는 여행을 위해 오래 차를 타야 할 경우엔 출발 6∼8시간 전에 미리 사료를 먹이는 것이 좋다. 이동 직전에 사료를 먹이면 구토나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반려견의 전체 소화 기관은 위가 약 70%, 소장과 대장이 약 30%를 차지해 위에 사료가 머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다. 음식물이 완전히 소화되는 데에는 대략 6∼12시간이 필요하다. 생식(4~6시간), 반건조 음식(8~10시간), 완전건조 음식(10~12시간)등 음식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난다. 부득이 사료를 줘야 한다면 건식사료보다는 습식사료나 소화에 부담이 없는 채소 위주의 간식류를 조금만 먹이는 것이 좋다.




차량 운행 중 반려견이 차 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면, 운전을 방해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이동장(캔넬) 등으로 안전하게 이동한다. 멀미 증상이 있을 경우, 잠시 정차해 산책을 시키거나 물을 먹이면 멀미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이때 음식 섭취는 삼가야 한다. 휴게소나 여행지 등에서 반려견을 잃어버렸을 경우,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사전에 동물 등록을 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동훈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복지연구팀 과장은 “이번 추석에는 코로나19로 고향 방문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부득이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할 경우, 반려인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gorgeous@heraldcorp.com

2020.09.29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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