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장어 품귀현상

[리얼푸드=박준규 기자]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식품인 장어. 하지만 올해는 장어 공급량이 대폭 줄면서 ‘없어서 못 파는’ 지경이라고 코트라(KOTRA) 현지 무역관이 전했다.

일본에서는 장어 치어 어획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2개월간 일본 양식장에 입하된 치어 물량은 약 0.2t에 그친다. 전년도 같은 시기에 5.9t, 2년 전에는 2.9t이 들어온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들었다.

일본 시장에 나오는 장어는 대개가 양식 장어다. 자연산 장어를 찾긴 힘들다. 양식 장어도 100% 양식으로 기르는 건 아니다. 통상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강에서 치어를 잡은 뒤 양식장에서 6개월~1년 반에 걸쳐 성어로 양식한다. 치어 어획량이 줄면 장어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

일본에선 외국으로부터도 치어를 수입하고 있는데 이 가격도 무섭게 뛰었다. 수입 치어의 도매가는 올해 1월 말 1㎏당 390만엔(약 3900만원)으로 기록적인 흉어를 기록했던 2013년의 평균가격(248만엔)을 웃돈다.

일본에서 장어는 훌륭한 영양식으로 통한다. 지난 1950~60년대엔 해마다 200t이 넘는 치어가 잡히기도 했으나 2017년엔 15.5t으로 크게 줄었고 수입한 물량을 포함해도 19.6t에 그친다.

결과적으로 요식업계와 유통업계에선 장어를 찾아보기 어려워지고 있다.

패밀리레스토랑 프랜차이즈인 ‘로얄호스트’와 튀김덮밥 프랜차이드 ‘텐동덴야’는 장어를 확보하지 못해 일부 메뉴의 판매를 중지했다. 일본 가정식 전문점인 ‘오오토야’는 장어덮밥 가격을 2500엔으로 기존보다 500엔 인상했다. 유통업체들은 장어 대신 꽁치와 소고기 스테이크 등을 대체 영양식으로 홍보하고 있다.

nyang@heraldcorp.com

2018.08.19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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