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르지 않고 통째로' 일본서 뜨는 '미니 과실'
[리얼푸드=육성연 기자]간편성, 소포장, 소형화를 원하는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과일도 간편하게 먹고 싶다'는 소비자의 요구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는 한입 크기의 미니 과일이 유망품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르지 않고 통째로 먹을 수 있어 싱글족이나 간편함을 원하는 주부들에게 인기를 끌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일본 내 각 산지에서는 ‘먹기 쉬움’과 ‘가공의 용이성’을 내세워 일반 소비자나 제과점 등에 미니 과실을 판매하고 있다. 미니과실은 통째로 케이크에 사용할 수 있어 외형상 강한 이미지를 줄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또한 먹은후 남길게 없어 낭비를 줄일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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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 생산량 전국 3위를 자랑하는 오사카에서도 미니무화과 산지화에 앞장서고 있다. 미니 무화과는 도야마현에서 재배가 확산되고 있으며, 개당 20~40g 무게로 껍질 째 먹을 수 있는 간편함과 가공의 용이성이 특징이다. 편리성을 추구하는 소비자와 과일 섭취가 습관화되지 않은 소비자를 겨냥하고 있다. 2017년에는 미니 무과화 6개가 든 제품을 1000엔(한화 약 1만원)에 시험판매한 결과, 24세트가 모두 매진되며 호응을 얻었다. 오사카에서는 미니 무과화 생산의 확대를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본격적인 유통은 2~3년 후로 전망된다. 또한 무화과를 통째로 넣은 ‘무화과 찹쌀모찌’를 과자제조업체와 공동 개발하는 등 제과용 마케팅에도 주력하고 있다.
![]() 일반 무화과와 비교한 미니무화과 '네구로네' |
카가와현에서는 지자체와 카가와대학이 육성한 한입 크기의 키위 생산이 확산되고 있다. '사누키 키위'는 평균 40g 정도의 미니 과실로, 한입 젤리처럼 쉽게 먹을 수 있다. 평균 당도가 높고, 키위 특유의 까칠한 느낌도 없는 것이 특징이다. 지자체에 의하면 2016년도 기준 해당 과실의 재배 면적은 7.5헥타르를 기록했다.
![]() 일반 키위와 비교한 한 입 사이즈 '사누키 키위' |
나가노현에서는 통째로 먹을 수 있는 미니 사과를 내세우고 있다. 지자체 과수 시험장에서는 150~200g의 '시나노피콜로'와 '시나노풋치'를 육성하고 있다. 일반 품종의 절반 정도 크기인 미니 사과는 직판장 등으로 유통되고 있다.
기후현과 니가타현 등에서 생산되는 미니 감인 '베이비 시몬'은 직경 약3㎝에 20~30g 크기로 껍질 채 먹을 수 있다. 기후현에서는 2017년부터 슈퍼마켓에서 판매를 시작하는 등 출하량이 확대되고 있다.
aT관계자는 "미니 과실이 주목을 받는 추세에 따라 한국산 미니사과, 미니수박, 미니망고 등 다양한 신선제품의 대일 수출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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