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피하려면 30대부터 콜레스테롤 높이는 음식 자제

[라이프]by 리얼푸드

콜레스테롤과 치매 연관성 입증한 연구 이어져

“치매 예방, 30대부터 콜레스테롤 관리해야”

계란ㆍ새우 보다 빵ㆍ육류의 포화지방 주의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치매 환자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올바른 식습관은 중요한 부분이다. 최근에는 치매 위험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와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들이 연이어 보고되고 있다. 즉 잘못된 식습관으로 ‘나쁜’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지속된다면, 치매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는 분석이다.

“젊은 층의 콜레스테롤 상승, 치매 위험 더욱 커져”

올해 11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는 치매 위험 요인을 연구한 새로운 국내 논문이 실렸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내과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2009년 건강 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688만 여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성인의 경우, 모든 치매 유형의 발병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이와 비슷한 연구결과는 여럿 있다. 2021년 8월 세계적인 의학학술지 란셋(Lancet)에 실린 영국·일본 공동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영국인 약 183만 명을 최대 23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39㎎/dL 상승할 때마다 치매 위험이 5%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65세 미만 연령층의 경우, LDL 콜레스테롤 상승시마다 올라가는 치매 위험 수치가 65세 이상 성인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즉 젊을 때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그만큼 치매 위험이 더 커진다는 분석이다.


젊은 층의 콜레스테롤 수치와 치매와의 연관성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젊은 층은 중년 층보다 콜레스테롤 수치에 방심하기 쉽지만, 치매 위험을 줄이려면 젊을 때부터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3월에도 치매를 막으려면 30대부터 콜레스테롤 수치에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가 나온 바 있다. 미국 보스턴대학 의대 린제이 파러 박사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병과 치매(Alzheimer‘s & Dementia)에서 5000여명을 대상으로 평균 38년간 추적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는 30대에 중성지방 수치와 콜레스테롤 혈중 수치가 평균보다 좋은 경우, 이후 치매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치매와 관련된 이러한 패턴이 예상보다 훨씬 젊은 연령대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버터 많은 빵·기름진 고기 등 포화지방 과다섭취 피해야

콜레스테롤 관리는 식단 관리가 필수이며, 음식 중에서는 특히 포화지방의 조절이 필요하다. 과거와 달리 최근 의학계에서는 ‘식품’에 들어있는 콜레스테롤 함량과 우리 몸의 ‘혈중’ 콜레스테롤 사이에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즉 건강한 성인이라면, 계란이나 새우처럼 콜레스테롤 함량이 많다고 알려진 음식을 일상 식단에서 먹어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얘기다.


대신 포화지방이나 트랜스지방은 주의 대상이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는 포화지방이 LDL 콜레스테롤의 분해를 방해한다고 지적하면서 기름진 붉은 고기나 버터가 많은 페이스트리 빵, 아이스크림 등을 대표 음식으로 지목했다. 모두 젊은 층이 선호하는 음식들이다. 이 외에도 가공육이나 기름진 탕류, 각종 크림, 라면, 과자 등도 포함된다.


gorgeous@heraldcorp.com

2022.12.09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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