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베트남 외식시장...한중일 음식 인기

[리얼푸드=박준규 기자]베트남에서 외식 시장이 빠른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국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나아지고 있고 베트남에서 거주하거나 여행하는 외국인들도 해매다 늘어나는 덕분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2016년 베트남 외식 사업장 수는 총 30만713곳이다. 이 가운데 절반은 여전히 노점상, 가판대 등 재래식 사업장이지만 현대식 ‘풀서비스 레스토랑’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011년 8만9200여곳에 불과했던 베트남 내 풀서비스 레스토랑은 2016년에 약 11만6500곳으로 늘어났다. 매출도 덩달아 늘었다. 2011~2016년 베트남 풀서비스 레스토랑이 거둬들인 총매출은 연평균 15%씩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엔 대형 쇼핑몰 안에 입점하는 레스토랑들이 주목받는다. 특히 프랜차이즈 형태의 매장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코트라 하노이 무역관에 따르면 하노이 시내에 있는 9개 대형 쇼핑몰에 입점한 205개 레스토랑 가운데 87%인 178곳은 식음료 프랜차이즈 식당이었다. 특히 골든 게이트(Golden Gate)와 레드선(Red Sun)같은 현지 기업이 하노이 외식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이들이 하노이 쇼핑몰 내에 보유한 레스토랑 매장은 모두 43개다.

메뉴를 기준으로 보면 ‘아시안 푸드’를 만들어 파는 식당이 인기다. 베트남 현지 음식을 파는 곳을 제외하면 일본, 한국, 중국(홍콩ㆍ대만 포함) 식당이 가장 많다.

코트라 관계자는 “현지 미디어에서 한국, 일본, 중국의 대중문화가 급속히 유입되고 각국 기업이 활발하게 베트남 투자를 벌이면서 음식문화도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nyang@heraldcorp.com

2018.05.11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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