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대신 해초류’…먹는 빨대와 컵 아세요?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지난해 미국의 과학잡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는 인간이 만든 주요 기자재로 강철, 시멘트, 그리고 플라스틱을 꼽았습니다. 플라스틱은 그만큼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데요.


하지만 편리한 플라스틱을 과도하게 사용했던 만큼 환경문제도 심각해졌습니다. 플라스틱오염연합 국제단체는 “이대로 가면 2050년 바다에는 무게 기준으로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질 것”이라며 “플라스틱은 사라지지 않고, 인간 건강과 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내에서도 폐비닐 수거 대란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죠.

얼마 전에는 플라스틱을 단기간에 분해할 수 있는 효소가 발견됐다는 반가운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수십 년에서 수백 년 이상 걸리는 플라스틱 분해를 단 며칠만에 분해할 수 있는 효소가 영국에서 발견됐다고 합니다.


분해기간 단축도 좋지만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우선 플라스틱사용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패스트푸드점을 제외한 식당에서 고객의 요청이 없을 경우 플라스틱 빨대 제공을 금지한다는 법안도 발의된 바 있습니다.

플라스틱 대신 아예 빨대를 먹어버리는 제품도 나왔습니다. 미국 뉴욕 소재 스타트업인 롤리웨어(LOLIWARE)은 버려지는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먹는 빨대를 개발했는데요. 해당 빨대는 플라스틱이 아니라 천연 식재료로 만들어 먹어도 안전합니다. 바닷속 해초류가 주재료이며, 여기에 채소와 과일의 추출성분을 통해 맛과 화려한 색상을 만들었습니다.

롤리웨어는 먹는 일회용컵까지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커피를 마시며 사용하는 일회용컵은 재활용 비율이 매우 적은데요. 그래서 롤리웨어는 식품으로 먹을 수 있는 일회용컵을 개발했습니다. GMO프리, 글루텐프리, 그리고 인공 첨가물을 넣지 않은 100% 천연 식품이라고 합니다. 종류와 색상도 다양합니다. 감귤, 체리, 녹차, 콩 등을 이용해 식용컵을 만들고 있습니다.


롤리웨어외에도 환경오염을 막으면서 지속가능한 음식을 만들기 위한 제품들은 새롭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포장 뿐 아니라 실험실에서 만드는 우유와 고기 등 혁신적인 기술 제품을 만드는 푸드테크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gorgeous@heraldcorp.com

2018.04.24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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