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 등 5개국 대두 수입관세 폐지...무슨 전략?

[푸드]by 리얼푸드

대두 외에 해산물, LPG 등 1만개 항목 관세 인하

대두 수입 공급처 다변화 목적

中 환구시보 “美 무역압박에도 자유무역 실현”


중국이 다음달 1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수입하는 대두(콩)에 대한 관세를 완전히 폐지하고 일부 제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낮추기로 했다. 중국은 이번 조치로 1만개 이상 항목에 대한 평균 관세율이 30% 넘게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다음달 1일부터 한국, 방글라데시, 인도, 라오스, 스리랑카등 5개국가의 일부 수입품 관세율을 인하하기로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연합뉴스]

품목은 농산품, 의료용품, 의류,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 해산물 및 돼지고기, 과일, 옥수수, 밀, 비철금속, 원유, LPG 등이다.


농산품에서는 기존에 각각 관세율이 3%와 5%였던 대두와 대두박(대두에서 기름을 짠 찌꺼기)은 0%로 완전히 폐지된다.


해산물 품목에서 장어는 10%에서 6.7%, 냉동 갈치는 12%에서 8%, 냉동 새우는 8%에서 4%로 관세율이 낮아진다.


액화석유가스(LPG)에 대한 관세율도 3%에서 2.1%로 인하된다. 이 밖에 철강ㆍ알루미늄 등 원자재와 화학제품, 의료용품, 의류 등도 관세율 인하 대상이다.


SCMP는 중국의 이번 조치는 아시아ㆍ태평양무역협정(APTA)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APTA는 1976년부터 시작된 한국, 중국, 인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라오스 등 6개국 간 무역협정이다. APTA 가입 6개국은 2016년 협정국간 관세를 인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고관세 부과 등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아시아 국가에 관세율 인하를 전격 단행한 것은 미국산 대두 수입 감소에 따른 해외 공급처 확보 차원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그러나 SCMP는 이들 국가는 중국의 주요 대두 수입국이 아니여서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의 대두 3대 수입국은 브라질과 미국, 아르헨티나다. 지난해 전체 수입량의 53.3%(5093만t)를 브라질에서 수입했고 최근 미국 비중은 줄어드는 추세다.


이와 관련해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미국의 무역전쟁 압박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수입상품 관세 인하를 단행했다”면서 “이를 통해 자유무역을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황유진 기자/hyjgogo@heraldcorp.com

2018.06.28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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