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부터 라면까지...일본에서도 대체 고기가 뜬다

[리얼푸드=고승희 기자]전 세계적으로 '채식' 열풍이 일고 이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대체 고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일본 식물단백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일본의 콩고기 생산량은 2만 3500t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7년 만에 30% 가까이 증가한 3만 84t이나 생산됐다.

콩고기는 콩을 원재료로 사용, 고기와 비슷한 맛과 식감을 낸다. 특히 저열량, 저지방, 고단백질, 식이섬유와 미네랄이 풍부한 식물성 고기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에서 콩고기는 새로운 식감과 맛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인기다.

 

콩고기는 일본인의 식단 속으로 빠르게 파고 들었다. 현재 일본에선 1일 적정량의 콩류를 섭취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후생노동성이 추진하는 국민건강 만들기 운동 ‘건강일본21’에서는 대두를 포함한 콩류를 1일 100g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라면에도 콩고기가 들어간다. 일본의 유명 라면 제조회사 닛신식품의 컵라면 ‘컵누들’ 재료엔 콩고기가 사용, 일부 소비자만 즐기던 콩고기가 대중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기존의 동물성 식품도 콩고기로 대체되고 있다. 일본에서 식물성 고기를 만드는 대표적인 식품 회사인 후지제유는 소, 돼지, 닭의 각 부위의 맛과 식감에 가까운 콩고기를 제조, 돈까스와 돼지고기 볶음 등 조리 용도별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된 콩고기는 오가닉 식품회사와 호텔, 음식점 등에 납품하고 있다.

햄버거 인기 체인점 모스버거도 콩고기에 주목했다. 현재 육류를 사용한 기존 메뉴에 콩고기 패티(소이 패티)를 넣은 ‘소이 버거’ 12종류를 판매하고 있다. 중소기업에서도 콩고기를 메뉴로 만들고 있다. 오사카 소재 채식 버거 전문점에서는 콩고기로 만든 버거와 치킨의 맛을 재현한 요리를 판매하고 있다. 다른 카페에서도 요리에 들어가는 다진 고기를 콩고기로 대체하고 있다.

최근엔 콩고기로 만든 과자와 안주까지 등장했다. 일본 식품회사 크라시에(Kracie)는 콩고기로 만든 너켓 형태 과자 ‘마루나게’를 판매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최근 일본에서는 채식주의자가 아니라도 일정 기간 채식을 먹는 등 채식을 실천하는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다"며 "현지 트렌드와 식품 형태에 주목하는 것이 시장 공략에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shee@heraldcorp.com

2018.04.20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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