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포장 식품업계가 코로나에 살아남는 법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변화된 시장 환경에서 홍콩의 포장 식품업계는 참신한 제품을 출시하고, 외식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소비자의 관심을 끌려고 노력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참신함’(Novelty)은 지난해 홍콩의 포장 식품업계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요소가 됐다. 두유를 수프 원료로 사용한 컵라면등 식품업계는 기존 식재료를 색다르게 활용한 제품을 출시했다.

소비자에게 새로움을 제공하기 위해 포장 식품 브랜드와 외식 업계가 협업하는 사례도 많아졌다. 홍콩 맥도날드는 한국 식품업체 오뚜기와 협업하여 매운맛 소스를 특징으로 한 맥스파이시(McSpicy) 햄버거를 출시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미국의 핫 소스 브랜드인 타바스코(TABASCO)와 손잡고 타바스코를 넣은 김밥, 핫 윙, 볶음면 등을 선보였다. 식품 업계에서 외식업계의 제품을 활용한 제품도 있다. 니신(Nissin)은 홍콩의 유명 국수 체인점 탐자이 삼거(Tamjai Samgor)와 협업하여 탐자이 마라맛, 후라맛(태운 고추의 매운맛) 감자 칩을 출시하기도 했다.


유명 외식업계의 대표 제품이 포장 식품으로 출시되는 트렌드도 주목받았다. 일반적으로 진공포장 또는 건조 형태로 제공되며 가정 또는 사무실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치란 라멘(ICHIRAN Ramen), 코코이치방야 커리(Coco Ichibanya curry), 하이디라오(Haidilao) 핫팟 등 유명 외식 업체는 포장 식품 형태의 제품 또는 소스 제품을 내놓았다.


유로모니터는 2021년 홍콩의 포장 식품시장에 대해 최소한으로 가공된 식품, 천연 유기농 성분, 채식주의와 같은 건강 및 웰빙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섬유질이 풍부한 스낵바와 아침 시리얼, 카카오 함량이 높은 초콜릿 제품, 견과류 및 과일이 첨가된 무설탕 스프레드(spread) 제품 등이 해당된다. 또한 꾸준히 증가하는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 주로 채식을 하지만 가끔 고기나 생선도 먹는 채식주의자) 인구로 홍콩의 유명 소스 브랜드인 이금기(Lee Kum Kee)는 버섯 분말 및 버섯 소스를 출시했다. 식물성 대체육류 제품인 옴니포크(Omnipork) 나 식물성 우유 제품 등 다양한 채식 제품들도 연이어 나오고 있다.




gorgeous@heraldcorp.com

2021.01.17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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