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이상 성인 콜레스테롤 과다 섭취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대한민국 2040 세대 성인 10명 중 3명은 콜레스테롤을 초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20대의 콜레스테롤 섭취량은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에 실린 오경원 질병관리본부 건강영양조사과장팀의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6기)에선 1세 이상 2만 671명의 콜레스테롤을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콜레스테롤 섭취량은 261.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일일 콜레스테롤 섭취 권장량(300㎎)에는 미치지 않는 수치다. 또한 일본인의 1세 이상 하루 평균 콜레스테롤 섭취량(313㎎, 일본 2015년 국가건강영양조사 결과)보다 낮은 편이며, 미국인의 하루 콜레스테롤 섭취량(276㎎, 2013∼2014년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와 비슷한 수준이다.
콜레스테롤 섭취량은 남녀 차이가 컸다. 여성의 일일 평균 콜레스테롤 섭취량은 219.1㎎이었으나 남성의 하루 섭취량은 303.5㎎이었다. 일일 콜레스테롤 권고량을 초과했을 뿐 아니라 여성보다 1.4배나 높았다.
연구에 따르면 특히 20~40대(19세 이상) 10명 중 3명(31.3%)은 일일 콜레스테롤 권고량을 초과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20대(19~29세)가 329.3㎎으로 가장 높았다. 또한 12~18세, 30~49세도 평균 300㎎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읍ㆍ면보다 동 지역이, 소득별로는 저소득자보다 고소득자가 콜레스테롤을 많이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의 밥상에서 콜레스테롤의 주요 공급원은 달걀, 닭고기, 돼지고기, 오징어, 소고기, 빵이었다. 그 중에서도 달걀을 통한 콜레스테롤 섭취가 높았다. 달걀로 총 콜레스테롤 섭취량의 43.9%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나이가 많아질수록 어패류를 통한 콜레스테롤 섭취가 증가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연령과 상관없이 난류를 통해 콜레스테롤을 가장 많이 섭취했다”며 “난류 외에 육류ㆍ어패류ㆍ곡류ㆍ우유류가 콜레스테롤 섭취에 기여하는 식품”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12~49세 사이 연령층은 권장 섭취량 이상의 콜레스테롤을 섭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콜레스테롤 섭취 수준과 관련된 건강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콜레스테롤 낮추는 식품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식품도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매일 25g의 콩 단백질을 섭취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진다고 밝히고 이다. 또한 미국 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에선 매주 적어도 2회 분의 생선을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연어에 많이 들어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이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을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수치를 높인다.
한국인이 많이 먹는 마늘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전을 막는 데에 도움이 된다. 2014년 베를린 대학에선 마늘이 나노플라크(nanoplaque)를 제거하는 데에 탁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나노플라크(nanoplaque)는 세포벽에 침전해 동맥의 막힘을 초래하고 동맥경화로 이어질 수 있는 물질이다. 마늘은 혈전을 막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며 고혈압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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