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간 손님 발길 이어지는 지역별 식당들…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자영업의 위기’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요즘입니다. 특히 요식업은 위기에 가장 취약한 업종이죠. 올해 초 문을 연 식당이 몇 달 만에 문을 닫았거나 다른 업종으로 바뀌는 사례는 일상적으로 벌어집니다. 대를 이어 수십년째 영업을 이어가는 식당에 손님들이 몰리는 건, 그만큼 이런 식당 찾기가 어려워서는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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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올해부터 ‘백년가게’라는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긴 시간 손님들이 찾아오는 식당을 발굴해 널리 알리고 이런 ‘장수 모델’을 확산하겠다는 취지에서죠. 단순히 시대의 트렌드만 좇다가 반짝하고 사라지는 가게가 아니라 나름대로의 경쟁력을 키워서 롱런하는 가게가 많아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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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가게 사업을 담당하는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백년가게’ 14곳을 새로 선정해 발표했습니다. 다양한 업종의 점포들이 이름을 올렸고 음식점은 9곳 <표 참조> 도 포함됐습니다. 하나같이 30년 넘게 장사하는 곳입니다. 어떤 식당들이 목록에 들었는지 살펴봤습니다. 추석 명절 고향집 근처라면 한번 들러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불로식당(경상남도 창원)
![]() <1. 불로식당>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
창원에서 한정식을 차려내는 식당입니다. 서류상 이 식당은 올해로 52년째 영업 중입니다. 한 가족이 대를 이어가며 식당을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직접 담근 장과 젓갈로 음식을 만들어 냅니다. 특히 갖은 해산물을 활용한 한정식 메뉴가 인기라고 합니다.
▶쉐라미(부산 사하구)
![]() <2. 쉐라미> [사진=망고플레이트] |
부산에서 이름난 제과점입니다. 지난 1976년 처음 문을 열었고 3대가 이어서 빵을 굽고 있습니다. 프랑스산 밀가루, 유기농 호밀 같은 엄선한 재료로 갖은 빵을 만드는 곳이죠.
▶외바우(경상북도 경주)
![]() <3. 외바우> [사진=외바우 홈페이지] |
철판요리를 내는 경주에 있는 있는 식당입니다. 올해로 영업 39년째. 각 메뉴에 들어가는 육류는 한돈과 한우만 고집한다고 해요. 경주 양동마을과 옥산서원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들르는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합니다. 참고로 상호 외바우에는 ‘외길로 단단하게 지킨다’는 뜻이 담겼습니다.
▶하나로 회관(서울 종로구)
![]() <4. 하나로회관> [사진=메뉴판] |
서울 인사동에 있는 한정식집. 양만 많고 기름진 한정식이 아니라, 정갈한 맛을 내는 음식으로 한상을 차려내는 곳입니다.
ny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