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먹는 ‘미나리ㆍ식용꽃’, 영양도 향긋함도 으뜸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봄철 밥상에는 향긋한 봄나물들이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미나리는 독특한 향을 지녀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봄철 채소이다. 미나리는 학명(Oenanthe)에도 ‘좋은 향기가 나는 식물’이라는 뜻이 담겨있다. 기분좋은 향뿐 아니라 아름다운 색감을 과시하는 식용꽃도 인기다. 최근들어 그 효능이 알려지면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미나리와 식용꽃은 모두 농촌진흥청이 4월의 제철 식재료로 선정한 식품이다.

[사진 =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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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꽃=꽃요리는 비타민, 아미노산, 미네랄 등 겨울철 부족했던 영양성분을 제공할 뿐 아니라 꽃잎의 색과 은은한 향기로 입맛을 돋우는 효과가 있다. 특히 식용꽃의 색깔을 내는 안토시아닌은 체내 활성산소 제거, 콜라겐 형성 촉진에 도움을 주며, 베타카로틴은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한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식용꽃에 들어있는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함량은 과일의 껍질보다 1.8배 이상 높다. 한국식품과학회지에 실린 연구(2014)에서도 봄철 식용꽃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비타민 C와 플라보노이드, 폴리페놀 함량이 높게 나타났다.


꽃잎은 밀폐 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해야 고유의 색과 향을 더 오래 보존할 수 있다. 섭취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반드시 식용 목적으로 안전하게 재배된 꽃을 구입해야 하며, 암술과 수술, 꽃받침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특히 진달래는 수술에 약한 독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꽃술을 제거하고 꽃잎만 물에 씻어 섭취한다.


쓰임새도 다양하다. 전통적으로 진달래는 화전에, 국화, 아카시아꽃은 꽃잎차나 꽃술로, 호박꽃, 매화 등은 떡에 많이 사용된다. 최근에는 비빔밥, 쌈밥, 샐러드, 튀김 등 다양한 형태의 요리가 개발되고 있으며, 케이크 등의 화려한 꽃장식에도 사용되고 있다.


→추천 조리법 : ‘식용꽃메밀전병’, ‘식용꽃티라미수’, ‘식용꽃에이드’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미나리=미나리는 오랫동안 동아시아인의 각별한 사랑을 받아왔으며, 대표적인 봄철 약용 음식으로 꼽힌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미나리는 정신을 맑게 하고 장 건강에도 효과적인 채소이다. 지금도 한방에서는 미나리의 잎과 줄기를 한약재로 취급하고 있다. 특히 미나리는 미세먼지와 황사 등의 유해물질이 기승을 부리는 봄철에 먹기 좋다. 몸속에 쌓인 독소를 배출하는데 도움을 주며, 칼륨도 많이 들어있어 체내 나트륨 배출에도 이롭다. 또한 미나리에는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C 함량이 높아 피로해소나 피부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미나리는 줄기가 굵으면 식감이 질길 수 있으므로 너무 굵지 않은 것을 고른다. 또한 줄기가 쉽게 부러지는 것, 단면에 수분이 있는 것이 신선하다. 미나리를 데칠 때는 끓는 물에 넣었다가 얼음물에 헹구면 아삭한 식감을 살릴 수 있다. 이른 봄에 미나리를 섭취할 때는 쌈이나 생채로 먹고, 봄이 깊어져 줄기가 굵어지면 데쳐서 나물이나, 국, 볶음, 전 등으로 먹는다. 다만 미나리는 성질이 차고 방향성분이 소화기관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어린이나 노인은 익혀 먹는 것이 좋으며 적당량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보통 하루에 한 줌( 70g) 정도가 적당하다.


→추천 조리법: ‘미나리롤가스’, ‘미나리들깨찜’, ‘미나리오징어젓갈무침과 쌈’


gorgeous@heraldcorp.com

2019.04.10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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