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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드 ]

“해양 건강은 기후위기와 우리의 먹거리와도 관련”…WWF 지속가능한 수산물 확대를 위한 워크숍

by리얼푸드

[리얼푸드=육성연 기자]한국의 어업 생산량은 세계 16위, 1인당 수산물 섭취량은 세계 1위(세계자연기금, WWF)이다. 그만큼 해양환경과 수산물이 중요한 나라이지만 상대적으로 지속가능한 수산물 시장은 타국에 비해 저조한 상황이다.




이에 세계자연기금(WWF)은 지속가능한 수산물 시장의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자 지난 7월 8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ASC 전복 인증서 수여식 및 지속가능 수산물 시장 확대를 위한 워크숍’을 열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제 2기 완도 전복 어가 14곳에 ASC 인증서를 전달하고, ASC 인증 수산물 확대를 위한 방안을 고민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사진=세계자연기금(WWF)이 지난 8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ASC 전복 인증서 수여식 및 지속가능 수산물 시장 확대를 위한 워크숍’을 열고 국내외 지속 가능한 수산물 시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세계자연기금(WWF)이 지난 8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ASC 전복 인증서 수여식 및 지속가능 수산물 시장 확대를 위한 워크숍’을 열고 국내외 지속 가능한 수산물 시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홍윤희 WWF 사무총장은 개회사에서 “해양의 상태는 기후위기와 우리의 먹거리와도 관련된다”고 강조하면서 “미래 식량은 지금보다 더 많이 해양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 해양이 오염되지 않고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해서는 이를 위한 정책 수립과 소비자, 관련 업체들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WWF의 박두현 부장은 ‘국내외 수산물 소비시장의 변화’ 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지속가능한 수산물이란 해양환경과 수산자원의 서식처를 파괴하지 않는 어업 방식으로 생산된 수산물을 의미한다”며 “동시에 소비자 식탁까지 비지속가능한 수산물과 섞이지 않고 오를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와도 연관된다”고 했다. 그는 “소비자가 식품 구입시 MSC나 ASC 같은 인증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지속가능성에 큰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MSC 인증을 받은 수산물 제품들 [사진=WWF]

MSC 인증을 받은 수산물 제품들 [사진=WWF]

지속적인 수산자원 공급이 가능하게 만드는 대안으로는 지속가능한양식관리위원회(ASC, Aquaculture Stewardship Council)인증 제도가 손꼽히고 있다. ASC 인증은 지속가능한 수산물에 부여되는 국제 인증제도로, 양식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생물다양성과 수산자원을 보전하는 양식업 시장을 위해 설립됐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중요해진 식품의 안전성 부분에서도 ASC인증은 소비자와 생산자, 유통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인증이다.




국내에서는 완도산 전복이 아시아 처음으로 ASC인증을 받았다. 전남 완도 14개 양식어가로 구성된 영어조합법인 청산바다는 지난 2018년 ASC인증을 취득했다. 전 세계적으로 우수한 완도 품질과 함께 지속가능성을 인증받았다는 것은 선진국 기준에 부합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의미로, 수출 증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국내 어민들 사이에서는 수출 시장 선점을 위한 ASC 인증 취득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국내 ASC인증 제품이 해결해야할 점들도 많다.


그동안 ASC 인증은 미주, 유럽, 일본 등 해외를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돼 왔다. 코스트코, 월마트 등 대형 글로벌 기업들이 선도적으로 ASC 수산물 비중을 늘리면서 국내 ASC 인증 수산물에 대한 관심은 수출 어가에만 국한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중 인식이 향상되고, 가치 소비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국내 수산물 업계 역시 새로운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속가능한 수산물 확대를 위해 힘써온 수산물전문 유통회사 은하수산은 과거에 비해 확대된 가치 소비시장에 주목하며, 지속가능 수산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은하수산의 송건호 부사장은 이날 발표에서 “코로나 19이후 가치소비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포스트코나 올가홀푸드 등에 납품되고 있는 MSC 상품의 판매량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맛보다는 가치소비의 인식 향상이 더욱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동원산업은 지속가능한 어업 활동을 위한 기업 차원의 노력을 공유했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10월 국내최초로 원양 참치에 대한 지속가능 인증(MSC)을 받은 기업이다. 지난 2014년부터 MSC 인증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며 준비를 해온 결과이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해양 오염의 원인중 하나인 플라스틱 사용감소를 위해 플라스틱 저감 목표량을 세웠다”며 “조업에 사용하는 집어장치(FAD)를 생분해가 가능한 바이오 집어장치로 변경하는 등 배에서 나오는 플라스틱 폐기물 감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유통·가공 단계에서도 친환경 아이스팩이나 종이박스 등의 포장을 통해 꾸준한 실천을 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동원산업은 총 40척의 자사 원양어선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소모품 양을 오는 2022년에는 연 141.6톤으로 약 65.4% 절감할 계획이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는 ASC 인증 수산물 확대를 위해 소비자 인식 고취가 필수적이며, 가치소비가 트렌드로 떠오르는 만큼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공통적으로 나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건강과 안전, 환경이 화두로 대두될 것이며, 지속가능한 수산물이 이에 적합한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물복지 관점에서 농축산물이 급격히 성장한 것과 마찬가지로 지속가능한 수산물 역시 확대될 것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올가홀푸드 관계자는 “ASC 인증 제품의 홍보와 더불어 품질 향상에도 함께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ASC 인증을 취득한 어가 대표는 ”유통, 가공업계 및 소비자들의 목소리까지 모두 취합되는 장이 필요하다. 특히 각자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게 해결책을 찾는 가장 빠른 길”이라며 이번 행사의 의미를 밝혔다.




정부 및 지자체 역시 지속 가능 수산물 참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 완도군은 지속 가능한 방식의 자원 관리와 해양환경 개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방안으로 ASC 인증제를 확대 지원할 계획을 밝혔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미래의 소비 트렌드는 ASC인증과 같은 식품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앞으로 ASC 인증 전복 확대, 광어까지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gorgeo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