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유 말고도 다양' 홍콩의 식물성 우유 시장

[푸드]by 리얼푸드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육식을 선호하는 홍콩인들이 엄격한 비건(vegan)이나 채식주의자로 바뀌는 것은 쉽지 않다. 글로벌 이슈 관련 조사 및 통계를 진행한 아워월드인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홍콩 연평균 인당 육류 섭취량은 137.07㎏로 전 세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최근 몇 년간 홍콩 시장에 출시된 식물성 우유가 알려지면서 더 많은 홍콩 소비자들은 건강에 좋은 식습관을 위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높은 우유를 먹기 시작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홍콩인은 더우장(중국식 두유)을 아침으로 먹는 전통 중국 문화의 영향을 받아 식물성 우유중에서도 두유 섭취가 많다. 지난 2019년 기준으로 두유는 홍콩 식물성 우유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인 75%를 차지한다. 저칼로리와 저지방의 아몬드와 귀리 우유 등의 제품도 향후 5년간 높은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체중과 몸매 관리에 신경을 쓰는 젊은 여성 소비층에게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젊은 소비층은 사회적 책임감이 강하며 지속가능한 발전, 환경 보호 등에 대한 관심이 많다. 따라서 생산 과정에서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소비된 물, 토지 등의 자원을 일반 우유보다 적게 사용한 식물성 우유를 선호한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조사결과 지난해 기준 홍콩 식물성 우유(우유 대체품)의 판매액은 전년대비 8% 증가했으며, 향후 5년간 9.3%의 증가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에는 다양한 해외 브랜드 식물성 우유가 홍콩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채식 제품 전문점뿐만 아니라 일반마트에서도 아몬드, 쌀, 코코넛, 귀리 등 각종 식물을 주 재료로 만든 우유를 구매할 수 있다. 대부분 식물성 우유는 저지방, 저칼로리이며 풍부한 칼슘과 비타민을 함유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특히 스웨덴의 귀리 우유업체인 오틀리(Oatly)는 지난 2018년 홍콩 시장에 진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마트, 백화점 판매 외 대형 체인 커피숍 스타벅스(Starbucks)와 홍콩 로컬 브랜드 카페인 퍼시픽 커피(Pacific Coffee)를 포함한 750여 개의 카페, 식당에 귀리 우유를 납품했다.


gorgeous@heraldcorp.com

2020.08.30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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