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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프 ]

‘코로나 블루’ 넘어 ‘레드’? 당신에게 필요한 폴리페놀 식단

by리얼푸드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사람들의 정신건강에도 빨간 불이 커졌다. 우울감을 말하는 ‘코로나 블루’에서 이제는 ‘코로나 레드’까지 언급되고 있다. 코로나 레드는 코로나19로 인한 화병을 말한다.


화병이라는 단어는 한국에서만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이는 정식 심리학 용어이다. 지난 1996년 미국정신과협회에서 ‘Hwabyeong(화병)’을 한국어 발음으로 표기하면서 한국 유래의 국제표준어가 됐다. 한국인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화병이 최근엔 코로나 장기화에 따라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기에는 스트레스 관리, 운동과 함께 식단의 개선도 필요하다. 여러 연구에서도 입증되었듯이 식단은 정신건강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균형잡힌 영양소 섭취는 신체의 웰빙뿐 아니라 심리적 웰빙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자료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국제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 최신호에 실린 연구에서는 폴리페놀이 풍부한 식단이 우리의 기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영국의 퀸스대학교(Queen‘s University Belfast) 연구진은 40~65세 성인 99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폴리페놀 함량이 높은 식단과 매우 낮은 식단을 제공했다. 12주후 이들의 심리변화를 평가한 결과, ‘고 폴리페놀 식단’을 섭취한 그룹에서만 정신건강 상태가 이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우울증과 불안 증상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연구진은 “폴리페놀이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잠재적인 이로움을 제공한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며 연구의 가치를 언급했다.




폴리페놀은 세포노화를 막고 면역력을 높이는 항산화성분으로 그 종류는 수 천 가지에 이른다. 폴리페놀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다크초콜릿과 콩류, 차중에서는 녹차, 과일에서는 베리류와 감귤류가 대표적이다. 특히 카카오 함량이 풍부한 다크초콜릿은 우울증 예방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스위스 네슬레연구센터의 연구(2014)에 따르면 스트레스가 많은 그룹을 대상으로 2주 동안 매일 630g의 다크초콜릿을 섭취하게 한 결과, 코르티솔을 비롯한 스트레스 호르몬이 감소했다.


콩의 영양소로 유명한 이소플라본도 폴리페놀의 일종이며, 여성에게 좋은 베리류에도 폴리페놀이 다량 들어있다. 딸기에는 엘라직산(Ellagic acid)이라는 폴리페놀이 풍부하며, 블루베리에는 항산화 물질인 플라보노이드 등이 풍부하다. 영양학회지(Nutrients)에 실린 영국 리딩 대학의 클레어 윌리엄스 교수팀의 연구(2017)에 따르면 야생블루베리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기분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리류중에서도 아사이베리는 폴리페놀계열의 항산화 성분이 매우 높게 들어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녹차에는 카테킨이라는 폴리페놀이 들어있어 우울한 감정의 완화에 도움을 준다. 일본 도호쿠대학원 니우카이준 박사팀이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녹차를 매일 4잔 이상 마시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44% 낮았다.




폴리페놀이 풍부한 식단은 정신건강에도 이롭지만 그동안은 항염증이나 혈압 감소 위주로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왔다. 신체내에서 염증을 막아주고 혈압을 낮추는 역할도 한다는 의미다. 더욱이 여성에게는 피부미용에도 이롭기 때문에 다양한 혜택을 기대할 수 있는 성분이다.


gorgeo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