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미료 음료 지고 비알콜 늘고’ UAE의 음료 트렌드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아랍에미리트(UAE) 음료 및 주류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트렌드는 ‘건강에 대한 인식의 변화’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이후 소비자들은 유기농이나 천연원료로 단맛을 내면서도 건강에 좋은 음료를 선호하고 있다. 이와 함께 비알콜 제품의 구매도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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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 조사 결과, 아랍에미리트의 올해 식음료 시장 규모는 2억 2000만 달러(한화 2525억 원)에 이르며, 오는 2024년까지 매년 평균 20.2%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UAE 주류 시장 규모 (2019-2020년) |
현지 언론매체 더 내셔널(The National)과 식품유통업체 트루벨(Truebell) 등에서 제시하는 2020년 UAE 식료품 트렌드를 살펴보면 서유럽· 아시아 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비건 식품 및 친환경 재료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이다. 반면 당 또는 감미료가 포함된 식품의 소비는 UAE의 건강 증진 정책의 영향에 따라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UAE 정부는 지난 2017년부터 설탕 및 감미료가 첨가된 음료와 에너지드링크에 50% 특별소비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적용 대상 품목을 당이 첨가된 모든 형태의 식료품으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천연 및 유기농 식료품, 프로바이틱 보충제 및 음료, 콜라겐 첨가 음료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다운 투 어스 오가닉(Down to Earth Organic), 그린허트(Greenheart) 등의 매장도 많아지고 있다.
비주류(Non-alcoholic beverage) 음료의 소비 역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걸프 및 중동지역의 케이터링 잡지 케이터러 미들 이스트(Caterer Middleeast)에 따르면 최근들어 주류 소비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바카디 2020 칵테일 트렌드 보고서(Bacardi 2020 Cocktail Trends report)의 조사결과 응답자의 83%는 현재 비알코올 음료, 무알코올 음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답했다.
현지 언론매체 UAE24x7는 무알코올 음료를 선호하는 사람들을 위해 탄산수와 신선과일 등으로 만들 수 있는 파인애플 모히토(무알코올)와 스파클링 허니 라임 에이드(무알코올) 등의 레시피를 제공하고 있다. 음료산업 관련 뉴스매체인 베버리지 데일리(Beverage Daily)는 두바이에 진출한 보레고(Borrago) 등 무알코올 증류주를 소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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