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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드 ]

‘고추맛·생강맛’ 벨기에 초콜릿의 변신

by리얼푸드

[리얼푸드=육성연 기자]고품질 초콜릿으로 유명한 벨기에산 초콜릿이 새로운 맛과 지속가능성 초콜릿으로 변신중이라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벨기에 시장내 초콜릿은 종류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보다 특별하고 새로운 맛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현지 초콜릿 기업들은 고추맛, 생강맛 등 다양한 초콜릿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벨기에에 판매되고 있는 퀴노아, 레몬·생강, 고추맛 초콜릿

벨기에에 판매되고 있는 퀴노아, 레몬·생강, 고추맛 초콜릿

시장의 어려움도 있다. 벨기에 기업들은 순수 100% 카카오버터로만 이루어진 초콜릿을 생산하고 있지만, 중국 등 많은 외국기업들이 대용유지(팜유 등)를 넣은 가짜 초콜릿을 제조하고 이를 벨기에 초콜릿이라고 둔갑시켜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러한 가짜 초콜릿들은 벨기에로도 역수입 돼, 벨기에 초콜릿을 구입하려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벨기에 초콜릿의 명성이 타격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벨기에 초콜릿협회측은 ‘벨기에 초콜릿’ 문구 남용을 방지하려고 했으나, 법적 강제성이 없어 큰 효력은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에 현지 정부는 벨기에 초콜릿을 가짜 초콜릿으로부터 보호하고 국내 제품의 고품질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EU 지리적표시제(GI; Geographical Indication)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현재 외국기업이 벨기에 초콜릿을 다른 원료와 결합해 새로운 초콜릿을 생산하는 경우 ‘벨기에산’으로 표기하지 못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하지만 지리적 표시에 대한 기준이 불명확하기 때문에 지리적표시제 등록까지는 수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현재 벨기에는 아프리카 및 라틴아메리카 14만~19만의 재배농가로부터 카카오를 공급받고 있으나, 농장주 및 중간 유통기업들이 판매이익의 대부분을 가져가고 정작 재배농가들은 충분한 이익을 받지 못하고 있다. 재배과정에서 아동노동 착취와 인권침해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이러한 행위들을 근절시키고 보다 지속가능한 재배환경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지난 2018년 벨기에 정부는 카카오 열매 재배환경이 공정하게 개선되도록 오는 2025년까지 지속가능 생산방식을 보유한 농장에서만 카카오 원두를 수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또한 2030년까지 관련 재배농가에 최소한의 임금을 보장하여 생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곶감, 밤, 귤맛 등 새로운 맛을 위주로 수출한다면 초콜릿 강국인 벨기에 시장에도 우리기업의 진출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브뤼셀에는 ‘살롱 드 쇼꼴라’라는 초콜릿 전문 박람회가 매년 2월경 개최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gorgeo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