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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드 ]

‘핫도그·막걸리’ 해외에서 잘 팔리는 의외의 K-푸드

by리얼푸드

핫도그, ‘K-스트리트푸드’로 관심

‘할랄인증’ 핫도그도 주목

막걸리는 저도수 트렌드로 인기

다양한 과일 맛 등장하며 ‘힙한 술’로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K-푸드 중 대표 효자상품은 라면이나 김치, 떡볶이 등을 꼽을 수 있다. 대부분 매운 음식들로, 전 세계적 매운 맛 열풍도 인기에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한국식 매운 맛이 아니더라도 해외에서 ‘핫한’ 메뉴로 떠오른 음식도 있다. 바로 핫도그와 막걸리이다. 떡볶이가 가장 인기있는 ‘K-분식’이라면 핫도그는 ‘K-스트리트푸드(길거리 음식)’를 대표한다. 막걸리의 경우 팬데믹(전염병의 전 세계적 대유행)이 이끌어낸 저알코올 트렌드에 따라 주목받기 시작한 ‘K-드링크’이다.



한국 드라마 속 핫도그, ‘K-스트리트 푸드’로 부상

‘코리안 콘도그(Korean Corndog)’로 불리는 한국식 핫도그는 원조국인 미국에 역수출하는 대표 음식중 하나이다. 미국 핫도그와 다르게 빵을 가르지 않고, 빵가루를 입혀 튀긴후 설탕 등을 뿌리기 때문에 바삭하면서 달콤한 맛이 다르다. 최근에는 각국의 스트리트푸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끌며 핫도그 또한 한국의 대표 스트리트 푸드로 떠올랐다.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에서 운영중인 핫도그 전문업체 천즈(Chunz) [인스타그램 캡처]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에서 운영중인 핫도그 전문업체 천즈(Chunz)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 뉴요커의 입맛을 사로잡아 각종 미국 매체에 소개됐던 한국식 핫도그는 유럽에서도 반응이 좋다. K-푸드를 유럽에 수출하는 식품 유통 전문기업 루에랑의 김직 대표는 “지난해 말 유럽의 시장조사 방문 당시, 핫도그를 메인으로 내세운 식당이 많아져 눈에 띄었다”며 “대부분 현지인들이 한국식 핫도그를 흉내낸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었으나 유럽내 핫도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러한 트렌드를 겨냥해 자사 역시 오는 8월 프랑스 까르푸의 메종드꼬레 팝업 매장에서 한국의 오리지널 핫도그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K-드라마를 통해 노출된 핫도그를 직접 먹어보려는 경우가 많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동남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쇼피(Shoppee)의 싱가폴 시장에서 지난 2월부터 한 달간 진행된 온라인 한국식품관 품목 중 가장 판매량이 높은 것은 ‘콘도그’였다. 이어 막걸리와 냉동전(김치전, 해물전, 파전)의 순이다. 냉동 핫도그의 경우 낱개포장이 되어있어 보관이 편리하고 모짜렐라 치즈가 풍부하다는 것이 인기 요소이다. 싱가폴이나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의 지역에서는 ‘콘도그’ 전문 요식업체가 생겨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핫도그에서도 할랄푸드(이슬람에서 허용한 식품) 수요가 증가세이다. 소시지나 치즈 없이 만든 ‘어육 콘도그’는 할랄푸드로 소비가 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및 싱가폴의 콘도그 전문업체 천즈(Chunz)는 다양한 할랄인증 메뉴를 판매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인도 외국인도…해외에서 만드는 ‘힙한’ 막걸리

막걸리 역시 한국 여행에서 먹어봐야 할 리스트로 언급될 정도로 ‘핫한’ 아이템이다. 타주류와 달리 걸쭉하고 톡쏘는 맛이 외국인에게는 새로운 매력이다. 중국에서도 호응이 좋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티몰이 공개한 매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식품관 사이트에서 가장 판매량이 높은 식품은 라면과 유자차, 그리고 막걸리 등의 순이다. 막걸리는 도수가 높지 않아 강한 술을 좋아하지 않는 소비자 호평이 많았다.


최근에는 바나나, 복숭아, 청포도 등의 과일 맛과 프리미엄급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해외의 젊은 층에게 ‘힙한’ 술로 여겨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러한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스타트업(신생 기업)의 성공 사례도 나왔다. 미국 재미동포인 캐롤 박 대표가 창업한 ‘마쿠(Makku)’막걸리는 현지인이 선호하는 블루베리와 망고맛 막걸리를 세련된 디자인에 담아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인이 미국 브루클린에서 만드는 ‘하나 막걸리(Hana Makgeolli)’ 또한 뉴요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주류이다. 외국인이 직접 막걸리를 담그는 해외 업체도 증가하는 추세다. 캐나다인 캐롤 더플레인가 만든 ‘건배 막걸리’는 라벨에 보름달과 까치 그림까지 담겨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항상 새로운 것을 찾는 젊은 층은 K-푸드의 대표 메뉴에서 나아가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한국 식품들에도 관심을 돌리고 있다”며 “특히 핫도그 같은 스트리트푸드나 가벼운 도수의 막걸리처럼 부담이 덜하고 간편히 즐기는 식품 구입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gorgeo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