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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드 ]

‘파스트라미의 풍미’…미식 ‘핫 샌드위치’가 뜬다

by리얼푸드

주류인 ‘콜드’ 샌드위치 넘어 ‘핫’ 샌드위치 주목

갓 구운 빵에 고급 수제 햄 내세워

SNS에선 파스트라미 넣은 핫 샌드위치 인기

퀴즈노스서브 이어 렌위치 등 국내 상륙 브랜드 늘어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샌드위치하면 보통 ‘차가운’ 느낌이 떠오른다. 편의점이나 커피전문점 진열대에서 꺼내는 샌드위치 또한 주로 차가운 ‘콜드 샌드위치’이다. 실제로 국내 샌드위치 시장은 미국 써브웨이 브랜드를 비롯한 콜드 샌드위치 시장이 주류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샌드위치 시장이 확대되면서 고급화 전략을 내세운 따뜻한 ‘핫 샌드위치’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렌위치 매장 모습(왼쪽)과 렌위치 핫 샌드위치(오른쪽) [ 육성연 기자/gorgeous@heraldcorp.com]

렌위치 매장 모습(왼쪽)과 렌위치 핫 샌드위치(오른쪽) [ 육성연 기자/gorgeous@heraldcorp.com]

샌드위치도 웰빙·미식 찾아…부드럽고 따뜻한 ‘핫 샌드위치’ 주목

사실 핫 샌드위치는 따뜻한 상태에서 바로 먹어야 하기 때문에 간편성과 이동성이 최대 장점인 샌드위치 시장에서는 그동안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핫 샌드위치의 장점이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웰빙’과 ‘미식’ 트렌드가 등장하면서부터다. 고든램지 햄버거, 구찌 버거 등 햄버거에도 미식 바람이 불듯이, 샌드위치 시장에서도 고급 식재료를 이용한 프리미엄급 핫 샌드위치가 관심을 받고 있다. 미리 만들어놓은 차가운 제품이 아닌, 바로 조리한 부드러운 맛으로 웰빙 트렌드를 겨냥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따뜻한 음식을 선호하는 특성도 가졌다.


국내 시장에서 자리잡은 대표 핫 샌드위치 전문점은 미국의 ‘퀴즈노스서브’이다. 따뜻한 빵에 천연 소스 등을 이용한 웰빙 콘셉트로 여성 소비자의 호응을 얻으며 현재 80여 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뉴욕서 건너온 렌위치 등 국내 상륙 브랜드 오픈

국내 기업도 핫 샌드위치 전문점을 속속 오픈하고 있다. 수제버거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 브랜드를 보유한 국내 기업 SCBH도 샌드위치 브랜드 ‘썬더롤스’를 오픈했다. 콜드 샌드위치가 우세한 시장에서 핫 샌드위치를 통해 차별화를 시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왼쪽부터)브라이언 주 렌위치코리아 대표, 썬더롤스 샌드위치, 위트앤미트

(왼쪽부터)브라이언 주 렌위치코리아 대표, 썬더롤스 샌드위치, 위트앤미트

미국에서 성공한 한국인이 국내에 진출한 경우도 있다. 한인 1.5세대가 만든 렌위치(Lenwich)는 ‘샌드위치 전문가’인 뉴요커들의 깐깐한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연 매출 5000만 달러(한화 약 649억 원)에 달하는 뉴욕의 유명 샌드위치 브랜드로, 뉴욕에서만 20여 개의 직영매장을 운영한다. 지난 4월에는 서울 여의도에 1호점을 오픈하며, 핫 샌드위치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렌위치는 영화 ‘어벤져스’에서 타노스 역을 맡았던 배우 조쉬 브롤린(Josh Brolin)가 미국 TV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베스트 샌드위치’로 렌위치의 파스트라미(pastrami) 샌드위치를 꼽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브라이언 주 렌위치코리아 대표는 “콜드 샌드위치가 여성들이 즐겨 먹는 음식으로 인식되어 왔다면, 파스트라미나 그릴에서 즉석 조리한 스테이크를 넣은 핫 샌드위치는 남성들도 배가 부를 만큼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여겨지고 있다”며 “일반 샌드위치에 익숙해진 소비자에게 새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미식 샌드위치로 핫한 ‘파스트라미’ 샌드위치
파스트라미 샌드위치 [123rf]

파스트라미 샌드위치 [123rf]

파스트라미를 넣은 샌드위치는 국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핫한 아이템이다. 콜드 샌드위치에 잠봉뵈르(돼지 뒷다리살을 숙성한 생햄)가 있다면, 핫 샌드위치에는 파스트라미(소의 양지 부위를 훈연해 조리)가 인기 검색어이다. 유럽 전통 방식의 고급 수제 햄을 뜻하는 ‘샤퀴테리(charcuterie)’ 트렌드가 일면서 잠봉뵈르가 인기를 얻은 데 이어, 최근 SNS에서는 파스트라미가 입소문을 타는 중이다.


파스트라미를 넣은 핫 샌드위치는 ‘미식가라면 먹어봐야 할 샌드위치’로 불릴 정도로, 핫 샌드위치 메뉴중 가장 인기가 높다. ‘미식 메뉴 모시기’ 경쟁이 치열한 백화점 역시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파스트라미 핫 샌드위치를 대표 메뉴로 내세운 ‘위트앤미트’ 샌드위치 전문점을 개설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급과 미식 전략을 내세운 핫 샌드위치들이 차갑거나 가격이 저렴하다는 샌드위치의 고정관념을 깨뜨리면서 소비자 관심을 더욱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gorgeo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