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 진출한 한국 편의점 모습

[푸드]by 리얼푸드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말레이시아 편의점 시장이 커지면서 현지로 진출한 한국 편의점도 꾸준히 성장중이다. 다만 할랄(Halal, 무슬림에게 허용된 것) 인증의 부족은 아직 한국 기업이 풀어가야 할 과제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의 분석 결과 지난해 말레이시아 편의점의 총 매출액은 지난 2016년 대비 약 100% 증가했다. 지난 5년간 연평균 매출액 상승률은 14.2%이다.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한국 편의점 모습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한국 편의점 모습

씨유(CU)와 이마트24(emart24)와 같은 한국 편의점들도 현지 업체와 마스터 프랜차이즈(master franchise, 현지 본부에 브랜드 사업 권한을 부여하는 방식) 계약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지 업체인 U.F.H는 이마트24 매장을 20개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2026년까지 300개 매장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지 편의점 브랜드 마이뉴스닷컴(myNEWS.com)도 지난해 4월 쿠알라룸푸르에 씨유 1호점을 개점했으며, 지난 7월 기준으로 현재 10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후발주자인 지에스25(GS25)는 케이케이슈퍼마트(KK Supermart)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500호점을 목표로 2023년 1호점을 개점한다.


현지에 진출한 한국 편의점들은 차별화된 매장 운영으로 시장을 공략중이다. 매장에서는 떡볶이, 한국식 핫도그, 핫바, 닭강정 등 한국 길거리 즉석식품을 조리해 판매하며, 별도의 취식 공간도 마련해 젊은 소비자의 방문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저렴한 가격으로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은 중요한 인기 요소이다. 한식 편의점 즉석식품은 한식당에서 판매되는 음식 가격의 3분의 1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를 점심식사로 먹는 현지 직장인도 많아졌다.


지난해부터는 전자상거래를 통한 배달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CU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그랩(Grab)과 연계해 식료품 및 편의점 매장 음식을 소비자에게 배달한다. 이마트24는 자체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배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한국 음식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현지 편의점에서 비(非) 할랄식품 진열 구역이 별도로 구분되어 있지 않다는 점은 무슬림 소비자에게 불편한 요소”라며 “할랄식품 섭취를 위해 일일이 성분표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과자의 경우 돼지기름이 미량 들어간 경우가 많아 구매까지 이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할랄인증 여부는 무슬림 소비자의 소비에 중요한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gorgeous@heraldcorp.com

2022.09.11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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