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당ㆍ메이플ㆍ단수수…천연 시럽에 빠진다

[푸드]by 리얼푸드

[리얼푸드=민상식 기자] 대만에서 건너온 흑당(흑설탕) 버블티 ‘타이거 슈가’가 국내에서 인기를 끌면서, 국내 프랜차이즈 음료 업체들도 앞다퉈 흑당 제품을 내놓고 있다.


흑당 음료에는 흑설탕을 불에 서서히 녹여 풍미를 높이고 단맛을 끌어올린 흑당 시럽을 사용한다. 음료나 디저트에 활용했을 때 짙은 흑당이 흘러내리는 듯한 모습을 눈으로 볼 수 있다.


흑당 외에도 첨가물을 넣지 않는 천연 시럽에는 메이플, 단수수 등이 있다. 천연 시럽은 ‘건강한 단 맛’을 찾는 소비자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오키나와 흑당

오키나와 흑당

▶일본 오키나와 흑당=흑당이 유명한 지역은 일본 오키나와다. 사탕수수 농사가 유명한 오키나와 지역에서는 수백년 전부터 이어진 옛 방식 그대로 사탕수수 액 자체를 불순물만 제거하고 커다란 가마솥에서 장시간 졸여 흑설탕을 제조한다.

사탕수수 착즙액 100%를 끓여 농축하기 때문에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섬유질 등 사탕수수가 가지고 있는 자연 그대로의 풍부한 영양성분이 함유돼 있다.


흑당은 다이어트나 충치 예방에도 좋고, 아토피성 피부염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오키나와 흑당은 시럽 외에도 과자와 도넛, 사탕 등 다양한 디저트로도 만들어져 지역 특산품으로 팔리고 있다.

메이플시럽

메이플시럽

▶캐나다의 메이플 시럽=사탕 단풍이라는 나무에서 수액을 추출해 끓여서 얻은 것이 메이플시럽이다. 주로 캐나다 동부 지역와 미국 북부지역에서 생산된다.

메이플 시럽에는 3대 필수 미네랄이라 불리는 칼륨, 칼슘, 마그네슘이 풍부하다. 체내에 쌓인 염분을 배출하고 뼈와 치아를 건강하게 하는 등 고혈압, 노화,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폴리페놀을 함유하고 있어 항산화 작용도 한다. 활성 산소를 억제해 세포 변종과 노화를 막아 고운 피부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메이플 시럽은 핫케이크나 아이스크림 위에 뿌려서 먹기도 하며, 달콤함이 강해 다양한 요리에 사용된다. 포장을 뜯고 상온에 방치하면 상하기 쉽기 때문에 냉장 보관해야 한다.


특히 시럽은 어두운 색깔일수록 좋다. 어두운 색깔은 맛이 더 강해서 사용량을 줄일수 있다.

단수수

단수수

▶한국의 단수수 시럽=사탕수수처럼 줄기를 씹으면 단물이 나오는 ‘단수수’는 먹을 것이 없던 시절 간식용으로 즐기던 먹거리다.

최근에는 단수수를 이용한 천연시럽 제조 방법이 개발됐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은 지난해 11월 단수수 천연시럽 제조를 위한 원심분리 정제와 농축 방법을 개발했다.


단수수는 주요 당원으로 사용되는 조청이나 설탕보다 칼륨, 철분, 나트륨 등 무기질이 풍부하고 비결정 포도당(sucrose)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주로 착즙해 시럽의 원료로 사용된다.


하지만 단수수 특유의 색과 냄새가 있어 반드시 정제 후 농축시켜 만들어야 한다.


이번에 개발한 정제방법은 단수수 품질과 기호도 증진을 위한 원심분리방법으로 착즙액에 비해 투명도가 높고, 농축 온도를 80∼100도로 했을 때 시간이 단축돼 회수율이 높았으며 색상도 우수하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토종 단수수를 이용한 천연 시럽을 흑당, 메이플 시럽처럼 지역 특화된 관광 상품화로 개발하면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mss@heraldcorp.com

2019.05.07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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