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ㆍ타이슨푸드ㆍ홀푸드도 ‘가짜 고기’ 시장 뛰어든다

[푸드]by 리얼푸드

[리얼푸드=민상식 기자] 미국의 식물성 고기 브랜드인 ‘비욘드미트’(Beyond Meat)가 뉴욕증시에 화려하게 등장하면서, 글로벌 기업들도 ‘100% 식물성 고기’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미국 최대 육가공업체 타이슨푸드(Tyson Foods)와 아마존이 인수한 유기농 식품 체인 홀푸드(Whole Foods)는 2~3개월 안에, 가구업체 이케아(IKEA)는 내년부터 ‘가짜 고기’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와 CNN 등에 따르면 노엘 화이트 타이슨푸드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여름부터 자체적으로 만든 식물성 고기를 판매한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100% 식물성 고기 [123rf]

100% 식물성 고기 [123rf]

콩·버섯·호박 등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만든 식물성 고기는 기존 소고기 패티와 맛, 조리법, 생김새가 흡사하다.


비욘드미트의 지분 6.5%를 보유하던 타이슨푸드는 이 회사의 상장 전에 이를 매각하면서, 자체 ‘가짜고기’ 브랜드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홀푸드도 오는 7월부터 라이트라이프 푸즈(Lightlife Foods)의 식물성고기 버거를 판매할 예정이다. 이 버거는 미국 내 수백 개의 홀푸드 매장 고기 코너에서 팔리게 된다.


이케아도 식물성 고기로 만든 미트볼을 내년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케아는 내년 2월 시장 공개를 목표로 새로운 식물성 미트볼을 연구 중에 있다. 

베지볼(왼쪽)과 베지 핫도그. 한국 매장에선 베지볼만 판매하고 있다. [이케아 제공]

베지볼(왼쪽)과 베지 핫도그. 한국 매장에선 베지볼만 판매하고 있다. [이케아 제공]

이케아는 베지볼, 베지 핫도그 등 채식 메뉴를 확대하고 있다. 베지볼과 베지 핫도그는 고기를 전혀 넣지 않고, 케일과 렌틸콩, 당근 등 식물성 재료로 만든 채식 메뉴다.


카렌 휴즈(Karen Hughes) 이케아 코리아 푸드 매니저는 지난 1월 헤럴드경제 리얼푸드팀과의 인터뷰에서 “친환경 인증을 받은 식재료를 엄선해 활용하고 식물 기반의 메뉴들도 지속적으로 늘려 가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 경제매체 패스트컴퍼니는 “올해는 대체 육류가 대세가 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미국의 대체육류 시장 규모는 현재의 14억4000만 달러(약 1조7000억원)에서 2023년 25억 달러(약 3조원)로 커질 전망이다.


비욘드미트는 나스닥 상장 첫날인 지난 3일 공모가(25달러)보다 40.75달러 높은 65.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 상승률은 163%로, 공모가의 3배 가까이로 뛰어올랐다.


비욘드미트는 지난해 매출 8790만 달러, 순손실 299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첫날 시가총액 7억7600만 달러는 매출의 43배에 달한다.


mss@heraldcorp.com

2019.05.13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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