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을 더 간편하고 건강하게 활용하는 법

생강은 한국인에게 중요한 식재료 중 하나다. 육류나 생선을 요리할 때는 물론 김치를 만들 때에도 생강은 필수 식재료로 이름을 올린다.


최근 생강은 전 세계인의 ‘건강 식재료’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이 2017냔 6월 말까지 이탈리아 전역의 대형 마트와 슈퍼마켓에서 판매된 4만 6600개의 식품(물과 음료수 제외)의 라벨을 분석한 결과, 생강은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식재료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강은 향신료로 활용하는 것 외에도 우리의 식탁에서 다양하게 쓰일 수 있다. 일상에서 생강을 더 쉽고, 건강하게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커피 한 잔에 생강 한 스푼

생강과 커피가 만나면 강력한 항산화 효과가 발휘된다.


커피에는 클로로겐산은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들어있다. 이 성분은 암 촉진 단백질의 결합을 방해해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것은 물론 뇌와 신체 노화를 막아준다.


커피와 생강이 만나면 당뇨 예방에 효과적이다. 호주 시드니 대학에서 진행된 2009년 연구에선 커피 소비 형태에 따라 제2형 당뇨 발병률이 달라진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에 따르면 매일 한 잔의 커피를 마시는 경우 제2형 당뇨 발병 위험이 7% 낮았다. 매일 3~4잔씩 마시면 무려 24%나 줄었다.


또한 2015년 이란 의과대학에선 제 2형 당뇨병 환자 41명을 대상으로 하루 2g의 생강가루를 공복 상태에서 복용하게 했다. 그 결과 혈당 수치가 1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아침 생강차 한 잔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는 계절에는 따뜻한 생강차 한 잔으로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생강차는 추운 아침에 메스꺼움이나 배탈 등 다양한 소화 장애 증상을 완화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영국 엑서터 대학(University of Exeter)에서 진행한 연구(2000)에 따르면 생강은 구토와 매스꺼움에 효과를 보인다. 연구팀은 두 그룹의 실험 참가자에게 생강 1g과 위약을 각각 복용하게 했다. 그 결과 위약보다 생강이 메스꺼움 완화에 효과를 보였다.


대만 창궁대학에서 진행된 연구(2011)에선 소화불량을 앓는 사람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생강 1.2g과 위약을 각각 복용하게 했다. 1시간 후 500㎖의 수프를 섭취하도록 한 결과, 위약보다 생강을 먹은 그룹의 소화시간이 더 빨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생강이 위의 운동 능력을 높였기 때문이다.

운동 이후 생강 스무디

운동 후엔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과 생강 가루 한 스푼을 넣어 스무디를 만들어 마시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하고 나면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해 체내 활성산소와 항산화의 균형이 깨지기 때문에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과일과 근육통 예방에 좋은 생강을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미국 조지아 주립대학에서 진행한 연구(2010)에선 강도 높은 팔꿈치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루 2g의 생강을 11일간 섭취하게 한 결과, 근육통이 놀랄 만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름진 식사엔 생강채

기름진 음식을 만들 때 생강을 넣어 요리를 하는 것도 좋지만, 반찬으로 생강채를 만드는 것도 건강한 한 끼를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생강은 ‘건강의 적’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란 바볼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2008)에선 고지혈증 환자 95명을 대상으로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45명)에는 매일 생강 캡슐 3g, 다른 그룹엔 위약 3g을 45일간 투여했다. 그 결과 총 콜레스테롤과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한 생강 추출물이 콜레스테롤 저하제인 아토르바스타틴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고 밝혔다.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shee@heraldcorp.com

2019.10.18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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