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포화지방산 공급원 견과류, 이렇게도 활용
불포화지방산이 다량 함유된 식품으로는 기름진 생선, 올리브오일 등의 건강한 오일류, 그리고 견과류를 꼽을 수 있다. 특히 견과류는 간편히 먹을 수 있는 웰빙 간식으로 인기가 높다. 우리나라에서는 견과류를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해외에서는 샐러드 토핑 뿐 아니라 각종 요리나 디저트에도 다양하게 사용한다. 최근에는 밀가루를 대신하거나 대체 유제품으로도 폭넓게 사용되고 있어 앞으로의 활용이 더욱 기대되는 식품이다.
▶마시는 견과류…식물성 우유
견과류는 마실 수도 있다. 식물성 트렌드에 따라 종류가 많아진 견과류 우유를 통해서다. 아몬드 우유와 캐슈넛 우유, 호두 우유 등 종류가 다양하다. 최근에는 피스타치오 우유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피스타치오에는 주요 아미노산이 적절량 들어있어, 식물성 단백질 중에서도 드물게 ‘완전 단백질’로 인정받는다. 피스타치오 우유는 식감 또한 부드러워 해외에서는 라떼용 크리머로도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버터 대신 견과류 크림
견과류가 우유를 대신할 수 있다면 식물성 버터나 크림으로도 제조가 가능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아몬드 버터이다. 버터와 같은 질감을 통해 빵에 스프레드 형태로 발라먹을 수 있다. 아몬드의 풍부한 영양소 보충도 더해진다. 이 외에도 견과류 버터는 최근 스낵에서 초콜릿 등과 함께 결합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캐슈넛 등의 견과류 또한 식물성 크림을 통해 비건 베이커리에 활용되고 있다.
▶밀가루 비켜…제빵 반죽으로
비건 베이커리에서는 밀가루 반죽으로도 활약한다. 최근에는 ‘홈 베이킹’ 트렌드가 일면서 더욱 주목을 받은 대체 밀가루이다. 케이크나 스콘, 브라우니 등의 제빵에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밀가루를 반죽을 통한 글루텐(불용성 단백질의 일종)이 없기 때문에 소화도 잘 된다.
▶취향따라 골라먹는 시즈닝 스낵
간식에서도 기능성이 부각되면서 영양소가 풍부한 견과류를 스낵에 활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보통 소금 양념이 된 믹스 넛츠를 시중에서 구입하지만, 취향에 맞는 양념을 만들어 견과류에 뿌려주면 가정에서도 웰빙 간식을 만들 수 있다.
아몬드의 경우, 시즈닝 간식에 어울리는 고소한 맛과 오도독 씹히는 식감을 가졌다. 올리고당을 녹여 입힌 통아몬드에 블루베리, 녹차, 초콜릿, 치즈 가루 등을 섞어주면 된다.
‘견과류 바’도 만들 수 있다. 견과류에 블루베리와 같은 건과일을 섞은 후 올리고당에 버무려 냉장고에서 굳히면 된다.
▶‘피칸 쌈장’ 한식과도 어울리네
견과류는 쌈장 등 한식 요리와도 어울린다. 특히 피칸은 ‘쌈장의 황금 비법’ 레시피로 방송에서 소개된 바 있다. 피칸을 쌈장에 넣으면 짠 맛이 줄어들고 고소함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피칸 쌈장’은 쌈밥에 올려서 먹거나, 삶은 국수에 넣어 쌈장 국수로 먹어도 맛이 좋다.
[리얼푸드=육성연 기자]gorgeo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