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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 ]

리스타트! 쏘나타 디 엣지 2.5 터보 N 라인 시승기

byTrend B Magazine

다시 쏘나타!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쏘나타 페이스리프트의 과감한 변화 그리고 결과는 풀 체인지 이상의 신차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풀 체인지 못지않은 신차 효과로 그 어느 때보다 쏘나타를 다시금 바라보게 만들고 있고, 한국을 대표하는 중형세단으로의 존재감 그리고 판매량을 기아 K5가 아닌 쏘나타가 화려하게 복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대차의 고성능 디비전 'N'의 디자인을 적용해 공격적인 스타일로 젊은 소비층의 시선까지 사로잡고 있는 쏘나타 디 엣지 N-라인은 적지 않은 침체기를 겪은 쏘나타의 새로운 시대, 세상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쏘나타 디 엣지 2.5 터보 N-라인 시승기

쏘나타 디 엣지는 노멀 디자인과 N-라인 디자인으로 구성되는데, 최상위 모델인 2.5 터보는 N-라인 전용 파워트레인으로 가까운 미래에도 계획이 없는 고성능 중형세단 쏘나타 N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는 모델이다.​

쏘나타 디 엣지 2.5 터보 N-라인 시승기

심리스 호라이즌으로 대변되는 디자인을 바탕으로, 공격적이고 과감한 전면 범퍼 디자인과 새로운 후면 디자인은 이전 쏘나타가 전혀 떠오르지 않는 새로운 스타일을 제시한다. 쏘나타 디 엣지의 디자인은 N-라인이 아니더라도 결코 노멀하지 않은 노멀 디자인을 선택하는데도 한층 젊어진 디자인 정체성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쏘나타 디 엣지 2.5 터보 N-라인 시승기

쏘나타 디 엣지 2.5 터보 N-라인 시승기

직선 위주의 낮고 와이드 한 캐릭터 라인, 측면 디자인 포인트를 강조하는 펜더 LED 턴 시그널, 두 개의 디자인을 자랑하는 휠, 차체를 더욱 낮게 보이도록 하는 커다란 사이드 스커트, 고성능을 상징하는 대형 사이즈의 디퓨져와 커다란 배기 사운드를 기대하게 만드는 쿼드 배기팁 그리고 후면을 완성하는 LED 라인과 독특한 턴 시그널 램프 등은 쏘나타를 쏘나타로 보지 않게 만든다.​

쏘나타 디 엣지 2.5 터보 N-라인 시승기

이전 쏘나타의 디자인은 에스턴마틴을 동경하고 있었다면? 지금의 디 엣지는 람보르기니를 동경하는 것 같은 느낌으로, 세심하게 들여다보아도, 전체 덩어리감을 보아도 어디 하나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역대급 쏘나타 디자인의 등장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쏘나타 디 엣지 2.5 터보 N-라인 시승기

한마디로 N-라인은 과격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전면에서부터 측면, 후면에 이르기까지 현대차가 중형세단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디자인 요소를 하나도 빼놓지 않고 모아 놓았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쏘나타 디 엣지 2.5 터보 N-라인 시승기

실내의 구성은 기존 레이아웃을 바탕으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12.3인치 디지털 계기반 & 12.3인치 통합 인포테인먼트)로 디지털로의 가장 큰 변화를 시작으로, 새로운 스티어링 디자인, 터치 방식으로 업그레이드된 디지털 공조기 그리고 센터콘솔의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칼럼식 전자식 기어노브를 새롭게 추가했다.

쏘나타 디 엣지 2.5 터보 N-라인 시승기

N-라인을 상징하는 알칸타라와 가죽 소재의 스포츠 시트, 블랙헤드 라이너, 에어벤트를 가로지르는 레드 컬러 포인트, 앰비언트 라이팅과 실내 곳곳에 디테일을 높인 가죽 및 소재의 적용 등은 고성능과 고급감을 동시에 잘 살렸다. 이는 기존 N-라인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새로움과 디테일을 통해서 빈틈없이 차곡차곡 채우고 업그레이드를 한 모습이다.

쏘나타 디 엣지 2.5 터보 N-라인 시승기

새 얼굴의 쏘나타 디 엣지는 고성능 디비전에 대한 욕심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데 주저함이 없지만, 어찌 되었건 그동안 오랜 시간 대중적으로 알고 있던 과거의 쏘나타가 현재 새로운 디자인으로 새 옷을 입은 쏘나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2023년의 쏘나타 디 엣지로 치부될 수도 있다.​

쏘나타 디 엣지 2.5 터보 N-라인 시승기

하지만 쏘나타의 최상위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2.5 터보 N-라인은 그저 그런 쏘나타라고 치부되기엔 가지고 있는 재능이 아깝다. 직력 4기통 2.5 스마트스트림 터보는 8단 DCT 변속기와 조합을 이뤄 최고출력 290마력, 최대토크 43kg.m의 출력을 전륜 19인치 P Zero 타이어를 통해 지면에 전달한다.


주행의 시작을 알리는 냉간 시동과 함께 주변 시선을 이끌기도 하는 제법 괜찮은 배기사운드는 그냥 쏘나타가 아님을 어필한다. 비록 900rpm 전후로 짧은 사운드 영역을 가져지만 쿼드 배기팁으로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 한 만큼 고 rpm에서도 사운드로 이에 대한 응답을 해 주었으면 좋겠다.

쏘나타 디 엣지 2.5 터보 N-라인 시승기

본격적인 주행의 시작과 함께 가장 인상 깊게 다가오는 부분은 더욱 치밀해진 서스펜션 세팅에 따른 차체의 움직임과 승차감이다. 그냥 쏘나타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차를 타고 있음을 경험케 한다. 단단하고 짧은 댐핑 스트로크를 바탕으로 비틀림 강성을 위해 N3 플랫폼에 추가한 보강바 등이 제 역할을 있는 그대로 어필한다. 한마디로 빈틈없이 나사를 최대로 조여 하나의 덩어리 같은 고성능의 성향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쏘나타 디 엣지 2.5 터보 N-라인 시승기

덕분에 포트홀, 방지턱과 같은 환경에서는 노면의 굴곡이 있는 그대로 탑승자에게 전달되지만 흔들림이 느껴지지 않는 섀시와 서스펜션은 쏘나타 N이 나온다면 지금의 승차감이 아닐까(?) 한다.


19인치 휠과 P Zero 타이어의 조합 그리고 아반떼 N의 댐퍼와 스프링에 가변 기능만 빼고 그대로 적용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으로, 승차감을 최대치로 고려한다면 노멀이나 1.6 터보 N-라인을 선택하시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쏘나타 디 엣지 2.5 터보 N-라인 시승기

그럼에도 승차감에 불만이 나오지 않는 부분은 단단하고 짧은 상하 스트로크에 수반되는 거칠고 불편한 부분을 최대한 유연하게 대처해 고속에서 이전 쏘나타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높은 안정감으로 노면과 가까워지려는 노력이 결실로 이어진다.​

쏘나타 디 엣지 2.5 터보 N-라인 시승기

1.6 터보, 2.5 터보 N-라인에 구성되는 R-MDPS (랙 구동형 스티어링)는 기본적으로 묵직해 여성 오너에게는 조금 무겁게 느낄 수도 있으나 스포티한 주행을 선호하는 오너에게는 '적당함'이라는 수준을 잘 찾았다. 다만, R-MDPS 방식에도 날카로운 반응이 아닌 뉴트럴 하지만 허둥되지 않는 조향에 만족해야 한다.


쏘나타 중 가장 큰 배기량 직렬 4기통 2.5 스마트스트림 터보는 좋다, 아쉽다를 떠나서 어렵다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린다. 290마력, 43토크는 제원상 분명 좋은 출력 수준이지만 이를 120% 이끌어 내는 게 쉽지 않다.

쏘나타 디 엣지 2.5 터보 N-라인 시승기

이를 최대치로 이끌어내는데 있어서 고속구간에서 MAX rpm을 이어가면 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한정된 구간이고 스포티한 주행이 고속 환경보다는 2단에서 5단 기어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출력을 이끌어내야 하는 부분에서 최대 토크, 최대 출력이 뿜어져 나오는 시점과 이를 길게 이어가기가 매우 어렵다.​

쏘나타 디 엣지 2.5 터보 N-라인 시승기

한편으로는 MPi와 GDi가 터빈을 최대한으로 아끼고, 숨기며 출력을 이끌어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는 결국 터보렉으로 받아들여지고 예상과 다른 출력이 쏟아져 나오면서 어쩔 수 없이 차체 밸런스가 흔들리게 되는 악영향으로 이어지기도 해 아쉽다기보다는 어려운 엔진이다.


스마트스트림 터보 엔진의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부분인데, 간접 분사(MPi)와 직접분사(GDi) 그리고 터보까지 혼용이 되어 출력을 이끌어내다 보니 최대 토크를 분출하는 타이밍, 지속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가 매우 어렵다.​

쏘나타 디 엣지 2.5 터보 N-라인 시승기

반대로 이는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저속구간에서는 터보와 관계없이 한없이 부드러운 MPi 분사의 장점을 누릴 수 있고, 2천 rpm 이상에서는 GDi의 직관적인 출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장점으로 작용한다.


일상의 주행에서는 여느 중형세단과 마찬가지로 편안한 출력 곡선으로 2.5 터보를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고, 장거리 이동에서는 충분히 여유로운 출력 곡선으로 가감속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매력으로 다가온다.

쏘나타 디 엣지 2.5 터보 N-라인 시승기

여기에 8단 DCT 변속기는 아주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아주 준수한 또는 충분히 만족할 만한 성능을 보여주지만, 1단과 2단 저속 구간에서 듀얼 클러치 특유의 울컥거림에 대한 부분을 최대한 없애기 위해 클러치 미트를 최대한 부드럽게 붙이기 위해 노력한다.


그럼에도 본의 아니게 저속 제동과 뉴트럴한 움직임이 반복되는 구간에서는 클러치 미트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발생하기도 하는 불쾌한 충격이 올라온다는 점은 감안을 해야 한다.

쏘나타 디 엣지 2.5 터보 N-라인 시승기

다양한 편의 사양한 안전 사양을 가득 담고, 290마력이라는 출력, N의 부재를 달래는 스포티한 세팅과 움직임, 더 이상 노멀한 중형세단이 아닌 과격함까지 갖춘 외관 등 쏘나타 디 엣지 2.5 터보 N-라인은 그 존재감을 확실하게 어필한다.


아빠, 아저씨 등으로 치부되기도 하는 패밀리 세단, 편안한 중형세단을 포함한 익히 알고 있는 쏘나타가 아닌 새로운 쏘나타로 재 출발하는 '리스타트'라는 키워드가 잘 어울리는 쏘나타 디 엣지 2.5 터보 N-라인은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내, 외관과 성능에 대한 욕심을 부리는 오너에게 가장 합리적으로 손에 쥘 수 있는 신차로 꼭! 한 번은 경험해 보시고 선택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