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쌍용차의 회심의 일격 '토레스'가 많은 기대와 관심만큼 출시와 함께 큰 인기를 얻으며 지금의 KG그룹에 인수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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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토레스가 없었다면... 쌍용차를 인수할 기업이 몇이나 되었을까?! 생각해보다면 그 답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쌍용차를 대표하는 모델 코란도의 현대적으로 재 해석하며 과거의 영광, 추억을 현실에서 마주할 수 있는 토레스의 승승장구는 오래오래 가 줄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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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눈이 오기 전 까지는 말이다... 최근 급격한 한파 그리고 폭설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고, 세상은 하얗게 변했다. 덕분에 전국의 스키장들은 환호성을 질렀지만 '이쁜 쓰레기'라 불리기도 하는 하얀 눈은 감성만큼 현실에서는 녹녹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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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느날 그리고 후에 며칠은 도로에 나가는 것 만으로도 세차를 부르는 미세먼지가 잔뜩 차량 외부에 붙어, 하얀 눈이 아닌 검은 눈이 내린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처참해지기도 한다.
남성적인 외관과 쌍용이 가지고 있는 오프로드, 사륜구동에 대한 강인한 이미지로 비록 큰 출력은 아니지만 도심형 SUV로, 때론 조금은 험난한 오프로드에 대응한 정통 SUV를 표방하고 있는 토레스는 눈만 오면 앞이 보이지 않는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딛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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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에서 불거진 '눈 오느날 토레스'의 모습은 처참했다. 언뜻보면 눈을 잔뜩 맞은 수 많은 차들 중 하나로 볼 수도 있지만 이 사진의 주인공은 '토레스는 눈 오느날 주행금지'라는 제목을 달았다.
이제야 눈치를 챌 것으로 예상되는데, 토레스 전면 디자인은 다양한 캐릭터 라인이 볼륨감을 더욱 돋보이기 위한 수 많은 굴곡으로 완성됐다. 덕분에 강인한 이미지를 얻었지만 반대로 눈이 오는날 주행을 하면 토레스의 눈인 '헤드램프'가 눈에 완전치 파묻혀 앞이 보이지 않게 되는 여지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자동차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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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의 헤드램프는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간 구조로 되어 있다. 눈 오느날 토레스가 주행을 하면 깊숙한 구족가 눈을 담아주는 역할을 하며 헤드램프의 빛이 나가는 발광면을 완전히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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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헤드램프는 발광면이 곡선으로 이루어져 주행 중 맞바람에 눈이 날아가는 현상으로 눈이 쌓이지 않지만, 토레스는 마치 그릇과 같은 모양새로 오롯이 눈을 담아내고 맞바람에도 눈이 날아가는 양이 매우 부족해진다. 그러다보니 온도까지 더 내려가게 되면 눈은 얼음으로 변할 것이 뻔하다. 가뜩이 눈이 눈을 가려 앞이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 이제는 얼음으로 야간 전방 시야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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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의 헤드램프들은 열이 발생되는 벌브(전구) 타입, HID 벌브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눈이 녹아 내리는 환경이지만, LED 헤드램프는 열 발생이 매우 적어 헤드램프에 붙은 눈이 그대로 쌓이게 되는 현상으로 귀결된다. 결국 야간에 눈이 내리면 마치 눈이 점점 침침해져서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것처럼, 점진적으로 눈이 쌓이면서 전방 시야는 어두워지게 되고 사고를 유발하는 안전에 관한 문제로 발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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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램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눈 오는 야간 주행은 마치 눈을 감고 운전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상황으로 발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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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 토레스 눈 쌓임 방지를 위한 별도의 커버가 곧 에프터마켓에서 판매를 시작할 이야기도 나올만큼 이에 대한 우려는 매우 크고 위험하다. 이에 대해 쌍용차는 어떠한 입장도 내 놓지 않고 있다. 아마도 이러한 상황을 예상치 못했을 것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으로, 지금 당장 커버를 만들수도 없는 입장에서 겨울에 토레스를 안 팔수도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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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이 쌍용차를 선택한, 토레스는 선택한 소비자의 몫이 된 토레스 눈 쌓임 현상은 지금 당장으로는 눈 오는날, 특히 야간 눈 오는날은 토레스를 잠시 쉬게 두는 것이 나를 위해, 모두를 위해 가장 좋은 해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