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기 시작하면 줄이 늘어집니다…" 서울 사람들이 찾는 굴보쌈 맛집 TOP 3
서울에서는 굴의 신선함과 따끈한 수육의 조화를 완벽하게 즐길 수 있는 맛집이 여럿 있다. 삼해집, 신성식당, 동동주지지미골—겨울철 인기 굴보쌈 맛집 3곳을 소개한다.
서울 굴보쌈 맛집 3선
![]() 삼해집 종로점, 굴보쌈. / 업체등록사진, 위키푸디 |
가을이 깊어지고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제철 음식이 굴이다. 해마다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굴의 제철로,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바다 향이 짙어진다. 신선한 굴은 익히지 않아도 비린내가 거의 없고, 톡 터지는 식감과 감칠맛으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특히 따뜻한 수육과 함께 먹는 굴보쌈은 이 계절 가장 인기 있는 별미 중 하나다. 굴의 짭조름한 맛과 수육의 부드러움이 어우러져 담백하면서도 진한 풍미를 낸다.
굴은 바다의 우유라 불릴 만큼 영양이 풍부하다. 단백질과 아연, 철분, 칼슘이 풍부해 피로 회복과 면역력 유지에 좋고, 셀레늄과 비타민 B12 성분은 체내 대사를 돕는다. 미네랄 함량이 높아 피부 컨디션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차가운 바람에 몸이 쉽게 지치는 시기, 굴보쌈은 단백질과 미네랄을 한 번에 보충할 수 있는 완벽한 한 끼다.
서울에서도 제철 굴을 신선하게 맛볼 수 있는 굴보쌈 맛집들이 있다. 겨울이 다가올수록 손님들로 붐비는 ‘굴보쌈 잘하는 집’ 세 곳을 소개한다.
1. 삼해집 종로점
![]() 삼해집 종로점. / 업체등록사진 |
삼해집 종로점은 종로 보쌈 골목에서 오랜 세월 사랑받아온 한식 전문점이다. 마늘보쌈, 한방족발, 감자탕, 아귀찜 등 메뉴 구성도 좋다. 가을과 겨울철이면 생굴이 듬뿍 올라간 굴보쌈을 맛보려는 손님들로 문 앞이 붐빈다. 노포 특유의 정갈한 한상 차림에 굴의 신선한 향이 더해져 따뜻한 수육 한 점이 더욱 살아난다.
삼해집의 수육은 잡내 없이 부드럽게 삶아진 것이 특징이다. 지방과 살코기의 비율이 적당히 어우러져 입안에서 녹는 듯한 식감을 낸다. 고기 위에 굴을 올리고 오징어무침이나 김치 한 조각을 더해 싸 먹으면, 바다의 짭조름함과 고기의 고소함이 한 번에 어우러진다.
굴은 한 점 한 점이 신선하고 단단해 보쌈과 함께 먹기에 딱 좋다. 젓국게와 파김치, 무말랭이가 기본으로 나오며, 메뉴를 주문하면 뼈해장국이 서비스로 제공돼 한 끼 식사가 완성된다.
매장은 넓고 쾌적해 단체 모임이나 가족 식사 자리로도 적합하다. 테이블 간격이 넓어 붐비는 시간에도 불편하지 않으며, 내부는 새로 리모델링되어 밝고 깔끔한 분위기다. 직원들의 응대도 빠르고 친절해 처음 방문한 손님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2. 신성식당
![]() 굴보쌈 자료 사진. / 위키푸디 |
신성식당은 북창동 일대에서 오랫동안 입소문을 타온 굴보쌈 전문점이다. 지하층에 자리해 외관은 소박하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따뜻한 조명과 아늑한 분위기가 식사 시간을 여유롭게 만들어준다.
무엇보다 이곳의 굴보쌈은 신선도와 조화로움이 핵심이다. 통통한 생굴의 시원한 단맛, 부드럽게 삶아낸 수육의 고소한 풍미, 그리고 새콤하게 버무린 간재미회무침이 한 접시 안에서 완벽한 균형을 이룬다. 굴의 양도 넉넉해 김치 한 점과 함께 쌈을 싸면 굴 특유의 해산물 향과 수육의 깊은 맛이 동시에 전해진다.
수육은 잡내가 없고 육즙이 살아 있으며, 얇게 썰어져 있어 먹기 좋다. 김치는 과하게 자극적이지 않고 적당히 익은 상태로, 굴의 부드러운 질감과 잘 어우러진다. 기본 반찬들도 소홀하지 않다. 매생이떡국, 부추전, 생굴무침 등이 곁들여져 굴보쌈 한 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특히 부추전은 막걸리와 찰떡궁합으로, 퇴근 후 간단한 한잔 자리를 찾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점심시간에는 굴보쌈 외에도 제육쌈밥, 고등어구이, 된장찌개 등 식사 메뉴가 준비돼 있어 직장인들의 점심 장소로도 손꼽힌다. 저녁에는 굴보쌈과 간재미회보쌈, 생굴무침을 곁들여 술안주로 즐기는 손님이 많다. 전 메뉴에 들어가는 굴은 국내산 생굴로, 탱글탱글한 식감이 살아 있고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는다.
3. 동동주지지미골
![]() 굴보쌈 자료 사진. / 위키푸디 |
잠실의 조용한 골목 안쪽에 자리한 동동주지지미골은 안주 메뉴가 다양하고 재료가 신선해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는 한식 주점이다. 여러 메뉴 중에서도 굴보쌈은 이곳의 대표 인기 메뉴로 손꼽힌다. 넉넉한 양과 합리적인 가격 덕분에 직장인 회식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굴보쌈은 갓 삶아낸 수육 위에 싱싱한 생굴을 푸짐하게 올려 내온다. 고기는 야들야들하고 잡내가 없어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다. 굴은 탱글탱글한 식감이 살아 있고, 짠맛이 적당해 수육의 고소한 풍미를 끌어올린다.
배추김치와 마늘, 고추, 쌈장을 곁들이면 밸런스가 완벽하게 맞는다. 굴의 신선도가 높아 비린내가 전혀 없고, 식감이 단단하면서도 부드럽다. 오랜 단골이 많을 정도로 굴의 품질에 신경을 많이 쓰는 곳이다.
조이한 여행전문기자 joyhan@wikifoodi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