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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드 ]

[알쏭달쏭바다세상Ⅲ](24) 감칠맛에 단맛은 덤…제철 맞은 한치회

by연합뉴스

6∼8월 가장 많이 잡혀…오징어보다 한 단계 위 대접

물회부터 메밀국수까지 요리 방법도 각양각색

저지방 고단백으로 다이어트 도움…미네랄도 풍부

연합뉴스

한치물회 [촬영 박성제]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한치가 쌀밥이라면 오징어는 보리밥이고, 한치가 인절미라면 오징어는 개떡이다'


지역민들에게 전해지는 이 말은 한치가 오징어보다 한 단계 위의 대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더운 여름 바람이 불어올 때면 오징어 종류 해산물은 제철을 맞는다.


일반적으로 비슷한 시기에 제철을 맞는 오징어와 한치를 많이들 비교하는데, 눈으로만 봤을 때도 이 둘은 확연히 구분된다.


우선 오징어와 한치는 다리에서 큰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한치는 몸에 비해 다리 길이가 매우 짧은 편인데, 이름도 3㎝를 의미하는 길이의 단위 '치'에서 유래했다.


색깔 역시 한치가 오징어와 비교해 더 투명하고 흰 편이다.


또 두 어종의 맛 역시 크게 다르다는 것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다.


해안 지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한치가 오징어보다 쫄깃하고 감칠맛이 돈다고들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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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 [촬영 이충원]

특히 한치는 제철에 살이 더 올라 더욱 맛 좋은 식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한치가 주로 잡히는 시기는 딱 이맘때다.


6∼8월이 제철인 한치는 여름 장마가 지난 이후 가장 많이 잡힌다.


특히 남부지역 인근 해안가에서 많이 잡을 수 있는데, 낚시 어종으로도 인기다.


이 시기에 부산, 제주 등 곳곳에서 한치 낚시를 즐기는 사람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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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회 덮밥 [촬영 박성제]

한치를 이용한 음식도 가지각색이다.


한치 본연의 맛을 살린 한치회, 한치물회, 한치회덮밥부터 한치메밀국수, 한치라면 등 다양한 재료를 넣어 만든 음식까지 기호에 맞춰 맛볼 수 있다.


실제 한치가 제철을 맞았다는 소식에 부산 한 식당에 방문해 한치회덮밥과 한치물회를 주문해봤다.


희고 얇은 한치 살이 갖은 채소 위에 잘게 썰어져 나왔다.


먼저 새콤하고 달짝지근한 물회 육수에 탱글탱글한 한치살과 야채를 듬뿍 담근 뒤 한입 맛봤다.


질기지 않아 부드럽게 씹히는 한치 살에서는 씹을수록 감칠맛이 느껴졌다.


끝에는 한치에서 나오는 특유의 단맛이 입안을 가득 채웠다.


비린 맛이 없어 생선 물회가 익숙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맛볼 법했다.


한치물회를 맛보던 한 손님은 "한치가 오징어보다 더 비싸다고 하는데 실제 맛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며 "생선회는 특유의 식감과 냄새 때문에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한치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한치살의 탱탱한 식감과 시원하고 깊은 육수가 잘 어우러져 배부르면서도 계속 젓가락이 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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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물회 [촬영 박성제]

이후 맛본 한치회덮밥은 한치 특유의 찰지고 쫄깃함과 함께 고소함이 입안에 가득 퍼졌다.


물회보다 간이 세지 않아 한치가 가진 감칠맛과 단맛이 잘 느껴졌다.


맛도 좋은 한치는 건강에도 만점이다.


저지방 고단백으로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미네랄이 풍부하고, 비타민 등 각종 영양소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psj1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