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드는 것도 힘든 어깨 통증, 원인은 뭘까?

[라이프]by 맥스큐

골프에 입문한 지 3개월째인 30대 A씨, 그는 일주일에 한 번 골프 레슨을 받고 세 번 이상 연습장에 갈 정도로 골프를 열심히 배웠다. 그러다 친구와 필드에 나가기로 약속하고 일주일 동안 스윙 연습에 매진했다. 이때 처음으로 어깨통증을 느꼈지만 첫 필드 골프였기에 진통제를 복용하면서 연습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드디어 난생처음 필드에 나갔지만, 연습할 때와 달리 힘껏 휘둘렀던 세컨드 샷이 뒤땅(공 뒤의 땅바닥)을 쳐버렸다. 그때 왼쪽 어깨에서 뚝 하는 느낌과 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많이 아팠지만 경기 중이라 통증을 참아가면서 마지막 샷까지 마치고 귀가했다. 이튿날, 팔을 들 때 어깨앞쪽과 옆쪽에 극심한 통증이 느껴졌고 무거운 것을 들거나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내리기가 힘들어졌다. 운동하면 나아질 거라고 생각한 A씨는 평소처럼 사이드 래터럴 레이즈를 실시했지만 팔을 들어 올릴 때마다 찌릿한 통증을 느꼈다. 그 후로 팔을 올리는 동작을 전혀 할 수 없었고, 심지어 누워 있을 때도 어깨가 아팠다. 결국 목과 머리에도 통증을 느끼게 되면서 병원을 찾았다.

어깨충돌증후군이란?

어깨관절이 다양한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둥근 모양의 관절과 그 관절을 붙잡고 있는 회전근개 덕분이다. 회전근개는 운동범위가 가장 넓은 관절로, 가동성은 높지만 안 정성은 비교적 낮아서 부상이 쉽게 발생하는 부위다. 대부분 잘못된 자세나 무리한 운동 으로 인해 어깨충돌증후군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어깨관절의 지붕을 이루는 견갑골의 일부인 ‘견봉’과 회전근개 힘줄이 부착되는 부위인 ‘상완골’ 사이의 공간이 좁아지면서 뼈와 힘줄 사이에 마찰이 생겨 염증이 발생한 상태를 말한다. 이 밖에도 점액낭염, 회전근 건염, 회전근 부분 또는 완전 파열 등 어깨를 움직일 때 구조물들이 충돌하면서 나타나는 임상 증상들도 포함된다. 이처럼 다양한 원인으로 힘줄이 손상되면, 초기에는 어깨 회전 근 힘줄과 뼈 사이에 있는 점액낭에 염증이 생기고, 좀 더 지속되면 힘줄에 염증이 발생하 고 더 심해지면 찢어지게 된다.

주요 증상과 원인

어깨충돌증후군은 과도한 스포츠 활동이나 무리한 동작 등 어깨관절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발생한다.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인한 부상 중에서 어깨 관절 부상은 36%에 달한다. 특히 벤치프레스나 사이드 래터럴 레이즈를 잘못된 동작으로 실시해 어깨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벤치프레스의 경우 바벨을 들어 올릴 때 한쪽으로 기울어지면 기운 쪽 어깨 근육에 부하가 가해져 회전근개가 손상될 수 있으며, 사이드 래터럴 레이즈의 경우 덤벨을 어깨선보다 지나치게 높이 올리면 어깨충돌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어깨를 크게 회전하는 운동인 골프, 야구, 수영(특히 접영), 역도(머리 위로 들어 올리 는 동작) 등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또 직업상 반복적으로 어깨를 높이 올리거나 어깨 위로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작업을 자주 하는 경우에도 회전근개가 손상될 수 있다.



어깨충돌증후군 주요 증상


□ 가만히 있을 땐 괜찮다가 팔을 머리 위로 들 때 통증이 느껴진다.

□ 심한 경우 팔과 뒷목에도 통증이 생긴다.

□ 손과 팔을 등 뒤로 돌릴 때 아프다.

□ 낮보다 밤에 통증이 심하며 아픈 어깨 쪽으로 누워서 잠을 자기가 힘들다.

□ 팔을 올릴 때 어깨 속에서 걸리는 듯한 소리가 난다.

초기 대처와 치료 방안

어깨충돌증후군이 발생한 초기에는 팔을 사용하는 동작을 자제하고 충분히 휴식하면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운동을 할 때 어깨통증이 있다면 해당 부위에 약 20분 동안 냉찜질을 하고 소염제를 발라 5분간 마사지 한다. 그 이후에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고 지속된다면 염증이 심한 상태이거나 근섬유가 파열된 상태일 수 있으니 정밀검사를 받아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회전근 파열이 심각하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어깨 힘줄과 부딪치는 견봉 부위를 다듬어주는 견봉성형술과 함께 어깨 힘줄을 봉합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 건초염, 건염 등 염증성 통증인 경우 관절 내 국소 주사요법으로 염증을 줄일 수 있다. 회전근개 손상으로 약해진 어깨 근력과 기능을 회복하려면 스트레칭과 견갑 안정화 운동부터 시작하여 회전근개 강화 운동, 일반적인 웨이트트레이닝 및 기능적 운동까지 단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잘못된 동작이 반복되거나 단계가 빠르게 진행되면 오히려 손상을 촉진할 수 있으므로 재활 과정은 반드시 재활의학과 전문의와 상의하기 바란다.

꾸준한 어깨 스트레칭과 회전근 강화 운동이 중요

어깨통증을 예방하려면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한번 약해진 어깨 회전근은 팔 뼈가 어깨관절에 제대로 밀착되지 않아 주변 근육조직에 손상을 주게 되므로 어깨충돌증후군이 재발할 수 있다. 따라서 팔을 이용한 운동을 하기 전에 회전근 강화 운동으로 관절을 튼튼하게 해준 후에 본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어깨 움직임에 또 다른 축이 되는 견갑골 주위 근육이 약하면 가동범위가 좁아져 오히려 어깨를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이 때 회전근 힘줄이 손상되기 쉽다. 그러므로 견갑골 주위 근육들도 함께 단련하고, 스트레칭으로 유연성을 높일 것을 권고한다. 또 새로운 운동을 시작할 때 조심해야 한다. 익숙하지 않은 동작은 미세하게 손상돼 있는 어깨관절이나 힘줄, 인대에 무리를 줘 쉽게 파열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가벼운 체조와 스트레칭부터 시작하고 가벼운 중량 운동으로 근력을 충분히 기른 후 본격적으로 운동을 해야 한다.

어깨관절 강화 운동 프로그램

어깨관절 내전 스트레칭

왼손을 오른쪽 어깨에 올려놓고 팔꿈치가 수평이 되도록 든다. 오른손으로 팔꿈치를 잡고 몸통 쪽으로 지그시 눌러 어깨관절 뒷부분을 스트레칭한다.

어깨관절 내회전 스트레칭

열중쉬어 자세를 취한다. 한 손으로 반대쪽 손을 잡아당겨 어깨관절의 윗부분을 스트레칭한다.

어깨관절 굴곡 스트레칭

의자에 양손을 올리고 앞으로 살짝 기댄 채 자세를 취한다. 엉덩이를 뒤로 빼면서 몸통을 아래로 숙여 어깨관절 아랫부분을 스트레칭한다.

어깨관절 외회전 및 외전 스트레칭

벽에 전완부(아래팔)를 기댄 채 바로 서서 어깨를 앞으로 내밀어 어깨관절 전방을 스트레칭한다. 어깨의 외전 각도가 늘어남에 따라 팔을 점점 올리며 실시한다.

운동 전 주의 사항

호흡은 참지 않고 자연스럽게 천천히 길게 뱉고 마시면서 진행한다. 스트레칭 시 10~20초 가량 움직임 없이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반동을 이용하거나 무리하게 실시 하면 안 된다. 운동 중 통증이나 어지러움 등 몸에 이상 징후가 있으면 운동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


※ 만약 어깨관절 부상 환자라 면 반드시 의사에게 운동처방 을 받은 후에 실시하도록 한다.


이종민(브레인요양병원 재활의학과 원장) 정리 김승호

2024.07.01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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