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같은 여름 밤” 낭만 어린 와인 바
한남동·남영동·한남동 골목 속, 낮엔 브런치 카페 밤엔 와인바로 변신하는 공간들. 계절 요리와 와인 페어링으로 무더위를 잊게 하는 여름 밤의 맛집.
완벽한 음식과 와인이 있는 곳은 그것만으로 무더위마저 잊게 한다. 단순한 와인바를 넘어 여름 밤의 낭만을 느낄 수 있을 만한 곳들을 추렸다.
비노파라다이스 한남
#한남동 비스트로 #다양한 조합의 와인 페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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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노파라다이스’는 이름처럼 와인 애호가와 미식가들이 머물고 싶은 천국 같은 공간이다. 야외 테라스가 있는 3층 규모의 와인숍 & 비스트로로, 1층은 400여 종의 와인을 구비한 카페 겸 와인숍, 2층은 프렌치 감성의 비스트로 & 바, 3층은 아르데코 스타일로 꾸며진 프라이빗 다이닝 공간이다.
이곳의 요리는 전형적인 고급 프렌치 요리라기보다는 셰프의 위트와 감각이 담긴 ‘와인에 어울리는 음식’이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린다. 대표 와인 페어링 메뉴에는 풍성한 햄과 신선한 채소가 어우러진 잠봉 샐러드가, 가벼운 스타터로는 산뜻한 화이트 와인과 함께 소스가 밴 촉촉한 페스트리 위에 버터를 품은 달팽이요리 에스까르고가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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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하게도 인기 메뉴가 떡볶이인데 떡볶이 국물에 잘 배인 고기 튀김 토핑이 특징이다. 쫄깃한 떡과 함께 은은한 매콤함과 고급스러운 단맛으로, 레드 와인과 잘 어울린다. 화이트 라구파스타 역시 많은 이들이 찾는 메뉴.
낮에는 블랙 트퍼플을 넣은 트러플 크로크 무슈, 두툼한 패티가 들어간 한우 버거, 다양한 페스토를 발라 먹는 트리오 페스토 바케트, 샐러드와 함께 소시지와 계란프라이 등이 나오는 아메리칸 스타일 브런치 파라다이스 브런치 등 브런치 카페로도 사랑받고 있다. 저녁 8시 전에는 해피아워로 30% 할인된 가격으로 와인을 마실 수 있으니 참고하자.
오슈 OSIU
#남영동 맛집 #계절을 요리하는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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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역 1번 출구에서 골목으로 들어가면 삼각 지붕이 귀엽게 솟은 단층 건물이 눈에 띈다. 문 옆에 마스킹테이프로 툭 붙여 둔 ‘그날의 메뉴판’부터 자유로운 성격이 전해지는데, 이곳이 바로 계절을 요리하는 다이닝 와인바 ‘오슈’다. 서까래를 그대로 살린 목조 천장과 톤 다운된 조명, 주방과 맞닿은 긴 바 테이블, 3~5인 테이블로 꾸민 작은 공간이다. 오픈 키친 덕에 앉아만 있어도 요리가 완성되는 순서가 퍼포먼스가 된다.
메뉴는 직접 훈연한 햄·버터·빵을 취향대로 조합하는 잠봉, 얇게 저민 생 버섯 위에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를 올린 큰송이버섯, 테이블에서 참송이를 갈아 올려 향을 채우는 큰송이 버섯 오믈렛, 헤이즐넛 소스로 감싸 숯에 구운 알배추 등 와인과 궁합이 좋은 스몰 디시로 구성돼 있다.
와인 리스트는 클래식부터 내추럴까지 폭이 넓다. 작은 반려견 동반도 가능하고, 매장 앞 주차장이 있어(30분 무료, 이후 유료) 모임 전후 이동도 수월하다.
구구구
#한남동 브런치 #와인 #낮과 밤의 다른 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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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고즈넉한 골목길에 위치한 주택을 개조한 브런치 겸 와인바이다. 오래된 집을 개조해 만든 ‘구구구’의 공간은 낮에는 햇살 가득한 브런치 맛집으로, 저녁이 되면 잔잔한 조명 아래 와인 다이닝으로 변신한다. 반려견 동반이 가능하고 발렛 서비스까지 준비돼 있으니, 한낮 산책 끝에 그대로 머물기 좋다.
직접 만든 무화과 버터로 버무린 무화과 잠봉뵈르는 달콤함과 짭조름함이 입맛을 깨우는 스타터로 제격이며, 녹진한 전복내장 소스를 품은 전복파스타는 고소한 버터에 구운 전복 조각이 더해져 식감과 풍미를 모두 잡는 인기 메뉴다. 크리스피한 안심 돈가스에 라자냐를 접목시킨 흑돈카츠 라자냐, 로메스코 소스를 곁들인 뽈뽀 등 개성 있는 메뉴들도 만날 수 있다. 구구구의 모든 음식은 와인과 함께라면 한 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다이닝 경험을 할 수 있다.
글과 사진 류주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