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인 줄 알았는데…" 나이 거스른 54세 여배우의 동안 비결

​배우 이영애가 직접 기른 작물의 효능

배우 이영애가 직접 가꾼 텃밭과 작물들을 공개했다. / 이영애 인스타그램

배우 이영애가 직접 가꾼 텃밭을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지난 9일 이영애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주말 여름, 뭘 해먹을까"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와 함께 올린 사진에는 편한 복장으로 텃밭에서 싱싱한 채소들을 수확하고 있는 이영애의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 텃밭에는 참외, 방울토마토, 바질, 가지 등 다양한 제철 작물들이 눈에 띈다. 앞서 지난 4월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 출연한 이영애는 “10년 간 시골에 살면서 직접 채소도 키우고 그걸로 음식 만들어 먹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영애가 직접 기른 이 작물들에는 어떤 효능이 있을까. 이에 대해 알아본다.

여름철 갈증 해소에 제격인 '참외'

마트에 진열된 참외. / 헬스코어데일리

참외는 대표적인 여름 과일로, 전체의 90% 이상이 수분으로 이뤄져 있다. 이 덕분에 땀을 많이 흘리는 한여름에도 체내 수분을 빠르게 보충할 수 있으며, 탈수로 인한 피로감과 무기력증 해소도 해결할 수 있다.

특히 칼륨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체내에 과잉 축적된 나트륨을 배출시켜 혈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여름철 고혈압 환자에게 권장되는 과일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다.

비타민 C 함량 또한 높다. 비타민 C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자외선에 의해 손상된 피부 세포를 보호하고 멜라닌 생성을 억제해 기미와 잡티 형성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더불어 콜라겐 합성을 촉진해 피부 탄력 유지 효과도 있다. 노화는 여름철 강한 햇빛으로 가속화되기 쉬운데, 참외 섭취가 이를 늦추는 효과를 준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점도 장점이다. 참외 속 섬유질은 장의 연동 운동을 촉진해 소화 흡수를 원활하게 하고, 장내 유해균 증식을 억제해 장 환경을 개선한다. 이에 따라 변비 예방과 노폐물 배출이 수월해지고, 장내 독소 축적을 줄여 대장질환 예방에도 좋다.

마그네슘도 풍부하다. 참외 속 마그네슘은 근육 이완과 신경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여름철 더위로 인한 근육 경련이나 피로 누적을 예방한다. 이와 함께 칼슘 흡수를 도와 뼈 건강에도 이바지한다.

참외 껍질과 과육에는 베타카로틴, 플라보노이드 등 여러 항산화 성분이 포함돼 있다. 이 성분들은 체내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세포 손상을 억제한다.

활성산소는 노화와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 참외에 들어 있는 항산화 물질이 이를 억제하면서 노화 지연과 함께 고혈압이나 당뇨, 심혈관 질환 같은 만성질환 발생 위험을 낮춘다.

혈관을 깨끗하게 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방울토마토'

방울토마토 팩. / 헬스코어데일리

방울토마토는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이다.

가장 주목할 성분은 라이코펜이다. 붉은 색소 성분인 라이코펜은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로, 체내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세포 손상을 막는다.

이는 혈관 속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줄이고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늘려 혈액을 깨끗하게 유지한다. 이 덕분에 혈전 생성도 억제돼 동맥경화, 협심증,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방울토마토 껍질에는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많다. 플라보노이드는 혈관 벽을 강화하고 염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기능은 혈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도 낮춰준다.

항산화 효과는 암 예방에도 연결된다. 라이코펜은 전립선암, 폐암, 유방암의 발생률을 낮추는 데 효과적인 성분이다. 특히 세포의 돌연변이를 억제하고 암세포의 성장 속도를 늦춘다.

비타민 C, 비타민 A,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것도 강점이다. 비타민 C는 면역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돼 점막을 보호하고 시력을 지킨다. 여기에 루테인과 제아잔틴 성분이 더해져 망막을 보호해 황반변성과 백내장 예방에 좋다.

피부 건강에도 효과가 있다. 라이코펜과 비타민 C는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산화를 억제해 기미와 주름 형성을 늦춘다. 방울토마토에 들어 있는 사포닌 성분은 일반 토마토보다 3배 이상 많아 항균 및 항바이러스 효능이 있어 피부 트러블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식이섬유 역시 다량 포함돼 있다. 장 운동을 촉진해 변비 개선에 도움을 주고, 체내 노폐물 배출을 원활하게 한다. 또한 구연산, 사과산 등 유기산이 들어 있어 소화를 돕고, 피로 회복에 좋다.

차로 마시면 스트레스도 줄어드는 '바질'

텃밭에서 바질이 자라는 모습. / 헬스코어데일리

바질 속에 들어 있는 성분은 단순한 향신료 이상의 효능을 지니고 있다.

바질에 함유된 리날룰, 유제놀, 캠퍼 같은 정유 성분은 항균과 항염 효과가 강력해 세균 증식을 억제하고 염증을 완화한다. 덕분에 호흡기 감염이나 잦은 감기도 예방할 수 있다.

바질은 신경 안정 효과로도 유명하다. 리날룰 성분은 신경 전달을 조절해 긴장을 완화시키고 수면의 질을 개선한다. 그래서 바질차를 마시거나 바질 향을 맡으면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효과가 있다.

항산화 성분도 풍부하다. 비타민A, C와 플라보노이드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세포 노화를 늦춘다. 이 과정은 피부 건강 유지뿐 아니라 암과 같은 만성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꾸준히 섭취하면 면역 체계가 강화돼 외부 감염에 대한 저항력도 높아진다.

바질은 소화 기능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 위 점막을 보호하고 소화를 촉진해 식후 불편함을 줄여준다. 특히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바질을 곁들이면 소화가 한결 수월해진다.

마그네슘과 칼륨이 풍부한 것도 특징이다. 마그네슘은 혈관을 이완시켜 혈압을 낮추고, 칼륨은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 조절을 돕는다. 또한 혈당을 낮추기 때문에 당뇨 관리에 좋은 효능을 받을 수 있다.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은 '가지'

가지 나무 자료사진. / 헬스코어데일리

여름이 제철인 가지는 낮은 열량과 풍부한 수분으로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는 채소다.

열량은 100g당 17kcal에 불과하지만 수분이 약 94%나 포함돼 있어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준다. 식이섬유도 풍부해 장내 노폐물을 배출하고 변비 증상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가장 주목할 성분은 보랏빛 껍질에 들어 있는 안토시아닌과 나수닌이다. 이 성분들은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 탁월해 세포 노화를 늦추고, 특히 눈의 망막을 보호해 시력 저하를 막는다. 백내장 예방도 가능하며, 나수닌은 뇌세포 보호 효과까지 있다.

특히 안토시아닌의 항산화 효과는 비타민 C보다 2.5배 강력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세포 손상을 줄이고 면역 기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준다. 이 덕분에 가지를 꾸준히 섭취하면 노화로 인한 만성질환 예방에도 좋다.

또한 가지에는 칼륨이 많아 나트륨 배출을 촉진해 혈압을 조절해준다.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해 혈관을 깨끗하게 유지한다. 이로써 고혈압, 동맥경화 같은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칼슘과 인이 포함돼 있어 뼈와 치아 건강 유지에도 좋다. 뼈 밀도를 높이고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저열량 특성과 함께 지방 흡수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체중 관리에 유용하다.

서하윤 건강전문기자 seohayoon@healthco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