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손가락에 "이런 증상" 느껴진다면 바로 병원부터 가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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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아침에 손가락이 약간 뻣뻣하거나 붓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을 수 있다. 대개는 ‘잠잘 때 혈액순환이 덜 돼서 그런가?’ 정도로 생각하고 넘기기 쉬운데, 이 증상이 매일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지고, 특히 손가락 관절이 움직일 때 불편하거나 통증이 있다면 단순한 피로나 일시적인 부종이 아니라 류마티스 관절염의 초기 증상일 가능성도 충분하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초기에는 가볍게 넘기기 쉬운 증상들로 시작되지만 진행되면 관절 손상과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는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초기 신호를 잘 포착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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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관절염은 아침 강직 증상이 특징적이다

가장 전형적인 초기 증상은 바로 아침 강직이다. 이는 자고 일어난 직후 손가락이나 손목 같은 작은 관절들이 뻣뻣하고 잘 움직이지 않는 상태를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30분 이상 지속된다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 증상은 관절 내 염증으로 인해 관절막과 활액이 부어오르고, 밤새 체온이 떨어지면서 염증이 악화되는 기전 때문인데, 따뜻한 물로 손을 씻거나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풀리는 경향이 있다. 단순한 피로로 인한 부종은 몇 분 내로 가라앉지만, 류마티스 강직은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패턴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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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면역 반응으로 관절을 공격하면서 염증이 생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단순한 염증성 질환이 아니라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스스로의 관절 조직을 이물질로 인식해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이때 공격받는 부위는 주로 손가락, 손목, 발가락 등 작은 관절부터 시작되며, 양측 대칭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 자가면역 반응으로 인해 관절막이 붓고 활액이 과다 생성되며, 이로 인해 통증과 부종, 뻣뻣함이 동반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연골과 뼈까지 손상되면 관절 변형이나 기능 상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이상 신호를 감지하고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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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관절통과 감별하려면 지속성에 주목해야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단순한 손목터널증후군이나 손가락 관절 사용 후 통증과는 구분된다. 일상적인 근육통이나 사용 후 피로로 인한 관절통은 하루 이틀 휴식을 취하거나 물리치료만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은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악화되거나 관절 부위가 점차 변형되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손가락이 두꺼워 보이거나, 관절 부위가 따뜻하고 눌렀을 때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전문적인 진료가 필요하다. 혈액검사에서 류마티스 인자나 항CCP 항체 양성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진단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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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에 발견하면 관절 손상 없이 일상생활 유지 가능하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예전에는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하는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이 입증됐다. 발병 초기에 약물 치료를 통해 면역 반응을 조절하고 염증을 억제하면 관절 손상을 거의 막을 수 있고, 통증과 불편감 없이 생활을 유지하는 것도 가능하다.

메토트렉세이트 같은 1차 약물부터 생물학적 제제까지 다양한 치료 옵션이 있어, 적절한 시점에 시작만 해도 예후가 크게 달라진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초기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병원을 늦게 찾는 데 있다. 작은 이상일수록 더 빨리 점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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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은 어렵지만 진행을 늦추는 생활습관은 분명히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유전적 소인이나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완전한 예방은 어렵다. 하지만 발병 이후 증상의 진행을 늦추고 관절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 되는 생활습관은 충분히 실천할 수 있다. 우선 흡연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위험 요인으로 지목되기 때문에 반드시 금연해야 하며, 규칙적인 스트레칭과 저강도 운동은 관절 유연성과 근육 기능을 유지하는 데 좋다.

또 균형 잡힌 식단, 비타민D와 오메가3 같은 항염 성분을 포함한 음식 섭취도 염증 반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아침에 손이 자주 붓고 뻣뻣한 경험이 반복된다면 이를 가볍게 넘기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다.

양성준 기자 admin@healthflow.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