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도 좋지만 같이 먹으면 ‘금상첨화’!
달걀은 가장 저렴한 동물성 단백질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간 1인당 달걀 소비량은 268개에 달한다. 또, 매년 농업 생산액 순위가 무려 8위를 차지할 만큼 국민들이 즐겨 먹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더욱이 달걀 1개(50g) 기준 72킬로칼로리 속에는 질 좋은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 등 몸에 좋은 영양소가 가득해 일명 ‘완전 식품’으로 불려왔다. 또 최근에는 달걀 흰자가 동물성 단백질 중에서도 유독 인체 소화 흡수율이 높다고 알려지면서 성장기 어린이나 노약자도 부담 없이 즐겨 먹는 분위기다. 하지만 유일한 단점이라고 해야 할까. 비타민C와 식이섬유 등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영양학적인 측면에서 달걀과 함께 섭취하면 궁합이 더 좋은 음식들을 선별했다.
◇토마토: 전립선암 예방
토마토와 달걀의 궁합은 그야말로 최고의 궁합이다. 미국국립암연구소 연구에 따르면 토마토의 주요 성분인 리코펜은 암과 심혈관 질환의 발병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리코펜은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줄여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리코펜은 달걀과 기름을 함께 조리했을 때 체내 흡수율이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국립암연구소는 주 10회 이상 토마토와 달걀을 같이 섭취한 사람은 이를 먹지 않은 사람보다 전립선암 발병률이 45% 낮았다고 밝혔다.
◇치즈: 칼슘 보강
달걀은 다른 음식에 비해 칼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단점은 칼슘이 다량 함유된 치즈와 함께 섭취하면서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또, 치즈의 단백질 성분은 유산균으로 발효되는 과정에서 그 함량이 감소한다. 이 덕분에 오히려 치즈와 달걀 조합은 단백질을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으면서, 서로 부족한 영양을 보완해 주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새우: 치매 예방
노화 방지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새우와 달걀 조합의 음식을 즐겨보자. 이 둘은 아세틸콜린이 풍부한 식품인데, 아세틸콜린이 부족할 경우 노화가 촉진되고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 달걀 노른자와 새우를 함께 섭취했을 때 노른자 속 아세틸콜린의 체내 흡수율이 크게 증진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미국 코네티컷 대학의 마리아 페르난데스 박사팀은 두 가지 식품을 자주 섭취할 시 두뇌의 화학 활동이 증진되고, 지적 능력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알츠하이머병의 치료 및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추: 신장 건강
비타민이 풍부한 부추는 건강식이자 다이어트식으로도 인기가 높다. 특히 달걀과 함께 섭취하면 몸의 기혈을 풀어주고 신장을 튼튼하게 만드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부추에 다량 함유된 풍부한 무기질과 비타민이 달걀의 단백질과 어울리면서 나타나는 효과다.
◇브로콜리: 변비 해결
브로콜리는 칼슘 함량이 많은 대표적인 채소다. 칼슘이 다량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시금치보다 그 양이 무려 4배 더 많다. 또 식이섬유 함유량도 높은데, 브로콜리와 달걀을 같이 섭취할 경우 달걀 속 부족한 식이섬유와 칼슘을 채울 수 있는 셈이다. 특히 브로콜리와 달걀 조합한 △브로콜리 달걀말이 △브로콜리 달걀 찜 등을 즐겨 섭취하면 숙변 등 변비 해결에 탁월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호박: 심리적 안정
호박 속 다량의 식이섬유가 달걀의 칼슘을 만나면 인체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이 두 가지 조합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안정과 긴장감 해소 등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또, 호박은 달걀 속 단백질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돕는 역할을 한다.
◇황태: 단백질 강화
메티오닌을 다량 함유한 황태는 달걀과 궁합이 좋은 대표적인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메티오닌은 체내에서 쉽게 합성되지 않는 영양소로 주로 항암, 항동맥경화 작용, 정력 감퇴 예방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만약 메티오닌이 체내에 부족할 경우 지방간 등의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인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분이다. 특히 이 메티오닌 성분은 달걀의 주성분인 단백질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돕는 역할에 탁월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