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두드려 고르지 마세요.." 진짜 '맛있는 수박 고르는 방법'은 따로 있습니다

두드릴 시간에 이 4가지만 보면 당도 높은 수박 고를 수 있습니다

마트에서 팔고 있는 수박 / 픽데일리

마트에서 수박을 보면 어김없이 두드리는 사람들이 있다.

'맑은 소리가 나야 잘 익은 알찬 수박'이라는 말이 익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두드려도 잘 모를뿐더러 소리만으로 수박의 당도나 식감을 정확히 판단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몇 가지 특징만 잘 보면 손대지 않고도 당도 높은 맛있는 수박을 고를 수 있다. 아래 4가지를 기억하면 여름 내내 실패 없는 수박 쇼핑이 가능하다.

진짜 맛있는 수박 고르는 꿀팁 4

게티이미지뱅크

1. 두드리기보단 배꼽 크기 확인 먼저

수박 아래쪽 중심에 있는 꼭지 반대편의 배꼽을 보면 과일의 성질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배꼽이 작고 움푹 들어간 것은 암수박으로, 수박 속에 과즙이 많고 식감도 아삭한 편이다. 당도 역시 높은 경우가 많아 맛있는 수박을 고를 확률이 훨씬 높다. 반대로 배꼽이 크고 넓적한 수박은 수박 속이 물러 있거나 싱거울 가능성이 있다. 

2. 수박 꼭지는 짧고 가늘수록 좋다

수박 꼭지 상태도 품질을 판별하는 좋은 기준이 된다. 수확 후 시간이 많이 지난 수박은 꼭지가 길게 말라 들어가며, 이는 수분이 증발하고 맛이 떨어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 반면 꼭지가 짧고 가늘면서 탄력 있는 수박은 신선도가 높고 껍질이 얇은 경우가 많다. 껍질이 얇다는 건 속살이 더 많이 차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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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줄무늬는 선명하고 색이 짙은 것으로

수박의 껍질 줄무늬는 햇빛을 얼마나 받았는지를 알려주는 신호다. 줄무늬가 선명하고, 초록색과 검은색의 대비가 뚜렷한 수박일수록 당도와 수분이 잘 배어 있다. 줄이 흐릿하거나 색이 바랜 수박은 햇빛을 제대로 받지 못해 맛이 덜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색이 고르고 진하며, 윤기가 나는 수박이 속까지 맛있을 확률이 높다.

4. 겉에 하얀 분이 있어도 안심해도 된다

수박 표면에 묻어 있는 하얀 가루를 농약이나 이물질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흰색 분은 농약이 아니라 당분 결정일 가능성이 크다. 햇볕을 많이 받고 당도가 높은 수박일수록 당분이 껍질 표면으로 스며 나오며 하얗게 굳는 현상이 나타난다. 깨끗하게 닦여 있는 수박보다 하얀 분이 살짝 묻은 수박이 더 맛있을 수 있다.

​유성준 기자 sjoon@pickdail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