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순두부'를 얼려보세요… 확 달라진 식감에 아마 깜짝 놀랄 겁니다
순두부를 얼리면 식감이 탱글탱글하게 변합니다. 간단한 냉동 보관으로 순두부의 수명을 늘리고, 전이나 미역국으로 다양하게 즐기는 레시피까지 소개합니다.
보관이 어려운 순두부를 오래 두는 방법
유산지 위에 얼린 순두부 조각들이 가지런히 담겨 있다. / 위키푸디 |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따뜻한 국물 요리가 자주 생각난다. 부드럽고 담백한 순두부는 이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재료다. 조리하기에 간편해 찌개나 반찬으로 쓰기 좋지만, 수분이 많아 금세 상하기 쉽다. 냉장고에 오래 두면 물러지거나 신맛이 돌기도 해 한 봉지를 다 먹지 못하고 남기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순두부를 얼리면 식감이 단단해지고 보관 기간도 훨씬 길어진다. 여러 요리에 바로 넣을 수 있어 조리 시간까지 줄어드는 장점도 있다. 지금부터 얼린 순두부로 만드는 간단한 요리를 소개한다.
얼리면 쫄깃해지고 양념이 잘 스며든다
순두부 위에 소금을 뿌리고 있다. / 위키푸디 |
순두부를 얼리면 해동 과정에서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조직이 단단해진다. 두부 고유의 부드러움은 그대로 남고, 표면은 탱탱하게 변해 젓가락으로 집어도 쉽게 부서지지 않는다. 조림이나 볶음에 넣으면 양념이 속까지 배어 간이 고르게 맞고,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또 찌개나 덮밥, 반찬 등 여러 요리에 두루 어울려 식탁을 풍성하게 만든다.
순두부를 얼릴 때는 먼저 포장에서 꺼내 소금을 뿌려 약 20분 정도 두면 간수가 빠진다. 간수는 두부를 굳힐 때 쓰이는 짠 응고액으로, 남아 있으면 쓴맛이 나고 순두부가 물러지기 쉽다. 간수를 제거하면 순두부가 탱탱하게 굳는다. 그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랩이나 비닐에 싸서 냉동실에 넣고 4시간 이상 얼리면 완성이다.
얼린 순두부로 즐기는 요리
프라이팬에서 얼린 순두부를 계란물에 묻혀 노릇하게 굽고 있다. / 위키푸디 |
얼린 순두부로 간단하게 전을 만들 수 있다. 계란 한두 개를 풀어 소금으로 간을 한 뒤, 순두부에 계란물을 묻힌다. 밀가루를 따로 묻히지 않아도 계란물이 잘 붙는다.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앞뒤로 노릇하게 구우면 완성이다. 이렇게 만든 전은 부드러움과 쫄깃함이 공존하고, 은근히 남는 보습감 덕분에 촉촉하게 즐길 수 있다.
팔팔 끓는 미역국에 얼린 순두부를 넣고 있다. / 위키푸디 |
미역국도 만들 수 있다. 마른미역 2스푼을 물에 10분 정도 불려 깨끗하게 씻은 뒤 물기를 꼭 짠다. 냄비에 참기름 1스푼을 두르고 미역을 넣어 중불에서 2분 정도 볶는다. 그다음 물 3컵(약 600ml)을 붓고 센불에서 끓인다. 국물이 끓어오르면 얼려둔 순두부를 넣고 3분 정도 더 끓이면 완성이다. 이렇게 만든 미역국은 만들기도 간단하고 한 끼 식사로 든든하다.
얼린 순두부 요리 레시피 총정리
■ 순두부 계란전
■ 요리 재료
얼린 순두부 1봉지, 소금 약간, 계란 2개, 식용유 약간
■ 만드는 순서
1. 계란을 풀어 소금으로 간을 하고, 얼린 순두부에 계란물을 묻힌다.
2. 밀가루를 따로 묻히지 않아도 계란물이 잘 붙는다.
3.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순두부를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4. 겉은 노릇하고 속은 탱글탱글하게 익으면 완성이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팬 온도는 중불이 적당하다. 너무 센불은 쉽게 부서진다.
- 구운 뒤 간장에 살짝 찍어 먹으면 고소한 맛이 살아난다.
- 얼린 순두부는 해동하지 않고 바로 써야 쫄깃한 식감이 잘 살아난다.
■ 순두부 미역국
■ 요리 재료
순두부 1봉지, 마른미역 2스푼, 참기름 1스푼, 물 600ml, 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1. 마른미역을 물에 10분간 불린 뒤 깨끗이 씻고 물기를 짠다.
2.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미역을 2분간 볶는다.
3. 물 3컵(600ml)을 넣고 센불에서 끓인다.
4. 국물이 끓어오르면 얼려둔 순두부를 넣는다.
5. 3분정도 더 끓인 뒤 불을 끄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얼린 순두부는 해동하지 않고 바로 넣어야 탱글탱글한 식감이 살아난다.
- 미역은 너무 오래 볶지 않아야 비린 맛이 덜 난다.
- 참기름 대신 들기름을 써도 잘 어울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