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하게 살 올랐다…" 9월에 꼭 먹어야 할 '제철 해산물' 5가지
삼치·갈치·미꾸라지·고등어·가오리. 9월 제철 해산물은 살이 통통 올라 맛과 영양이 최고조에 달한다. 구이·조림·국물 등 다양한 요리로 즐겨보자.
구이부터 조림까지 집에서 즐기는 가을 해산물
![]() 갈치 자료 사진. / 위키푸디 |
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요즘이다. 이때는 여름 내내 지친 입맛을 되살리기 위해 특별한 재료를 찾는 이들이 많다. 땀으로 빠져나간 기운을 채우고 몸을 보듬는 데는 제철 해산물이 딱 맞다.
갓 잡은 해산물은 살이 단단하게 오르고 맛이 깊다. 구이, 조림, 국물 요리로 다양하게 즐기기 좋고 가격도 알맞다. 그렇다면 어떤 해산물들이 제철일까. 9월에 챙기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해산물 5가지를 소개한다.
1. 심혈관에 좋은 ‘삼치’
![]() 삼치 자료 사진. / 위키푸디 |
삼치는 은빛이 도는 길쭉한 몸통을 가진 등푸른생선이다. 오메가3가 풍부해 혈압을 안정시키고 순환을 돕는다. 꾸준히 먹으면 심장과 혈관 관리에 효과적이고 기억력 유지에도 좋다. 뼈 성장에 필요한 칼슘과 비타민D가 들어 있어 성장기 아이들에게도 좋다. 구매할 때는 눈이 맑고 투명하며 아가미가 선홍빛을 띠고 살이 단단하게 오른 것을 고르는 게 좋다. 붉은 살 생선이라 신선도가 빠르게 떨어지니 구매 후 바로 조리하는 것이 안전하다.
![]() 삼치카레구이 자료 사진. / 위키푸디 |
요리할 때는 조림으로 즐기면 좋다. 삼치 1마리를 손질해 전분을 묻히고 팬에 구운 뒤 간장 3스푼, 설탕 1스푼, 맛술 2스푼, 물 4스푼, 편마늘 3알, 채를 썬 생강 3조각을 넣고 약불에 졸이면 밥반찬으로 좋은 삼치조림이 완성된다.
카레 가루를 넣어 구워도 별미다. 삼치 2토막을 청주 2큰술에 재운 뒤 소금 1작은술로 간하고, 카레 1큰술과 녹말 1큰술을 묻혀 팬에 구우면 된다. 카레 향이 비린내를 줄이고 바삭한 식감을 살려준다.
2. 뼈와 면역에 좋은 ‘갈치’
![]() 갈치 자료 사진. / 위키푸디 |
갈치는 길고 은백색 빛깔이 선명한 것이 특징인 생선이다. 남해와 제주 해역에서 많이 잡히며 가을철 가장 맛이 오른다. 오메가3가 풍부해 몸속 기름기를 줄이고, 비타민D와 칼슘은 뼈를 튼튼하게 만든다. 셀레늄은 몸을 지켜주고 노화를 늦추는 데 효과적이다. 다만 수은 등 중금속이 미량 포함될 수 있어 주 1~2회 정도만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갈치를 고를 때는 눈이 맑고 아가미가 붉으며 비늘이 선명하고, 크기가 굵고 단단한 것이 좋다.
![]() 갈치솥밥 자료 사진. / 위키푸디 |
집에서 할 수 있는 요리로는 갈치솥밥이 있다. 갈치 네 토막(약 600g)을 손질해 소금으로 간하고 구운 뒤 뼈를 발라낸다. 불린 쌀에 쯔유와 분말 육수, 물을 넣고 끓이다 약불에서 15분, 이후 갈치와 부추를 올려 10분 뜸 들인다. 양념장(간장 3, 쯔유 3, 매실액 1, 설탕 0.5, 멸치액젓 1, 다진 마늘 1, 청·홍고추 2, 물 100ml)에 비벼 먹으면 감칠맛이 난다.
조금 더 담백한 맛을 원한다면 갈치 1마리를 토막 내어 대파 2대, 물 750mL, 청주 150mL, 맛술 150mL, 설탕 3큰술과 함께 끓이다 간장 50mL와 생강즙 ½큰술을 넣어 마무리하는 갈치대파조림도 좋다.
3. 기력 회복에 좋은 ‘미꾸라지’
![]() 미꾸라지 자료 사진. / 위키푸디 |
진흙이 깔린 강이나 논에서 사는 미꾸라지는 아가미와 장으로 동시에 호흡하는 게 특징이다. 작지만 단백질이 풍부해 기력 회복에 좋다.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피로를 덜어주고, 점액 속 성분은 위와 장을 부드럽게 감싸 소화를 돕는다. 미꾸라지를 고를 때는 색이 짙고 통통한 것이 좋다.
![]() 추어탕 자료 사진. / 위키푸디 |
대표적인 미꾸라지 요리는 추어탕이 있다. 미꾸라지 500g을 삶아 체에 내린 뒤, 물 3L에 된장 1큰술, 생강 ½큰술, 사과 ½개, 마른 고추 두 줌(또는 고춧가루 1컵), 백태 ½컵, 볶은 소금 1큰술, 참치액 ⅓컵, 다진 마늘 1½큰술, 후추 ½작은술, 우거지와 부추·깻잎, 대파·청양고추, 채소 육수를 넣어 끓이면 완성이다.
또 다른 별미로는 추어튀김이 있다. 손질한 미꾸라지는 바로 튀기면 살이 부서지기 쉽기 때문에 먼저 20분 정도 냉동실에 넣어 단단하게 굳힌다. 꺼낸 뒤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고 밀가루와 달걀, 빵가루를 차례로 입혀 반죽옷을 입힌다. 170℃로 달군 기름에 넣어 노릇하게 튀기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다. 또 깻잎에 감싸 튀기면 향이 입혀져 느끼함이 줄고 고소한 맛이 오래간다.
4. 두뇌에 좋은 ‘고등어’
![]() 고등어 자료 사진. / 위키푸디 |
푸른빛 등이 도드라진 고등어는 누구나 좋아하는 '국민 생선'이다. 오메가3와 DHA가 풍부해 기억력 유지에 도움을 준다. 칼슘은 뼈를 튼튼하게 하고, 각종 아미노산과 무기질은 피부 재생에 도움을 준다. 고등어를 고를 때는 눈이 투명하고 아가미가 붉으며 배가 단단하고 비린내가 적은 것이 좋다.
대표 요리는 말린 애호박을 넣은 고등어조림을 소개한다. 먼저 말린 애호박 50g을 미지근한 물에 10분 정도 불린다. 고등어 2마리는 쌀뜨물에 된장 1큰술과 생강청 1큰술을 풀어 30분간 담가 비린내를 없앤 뒤 머리와 내장을 손질한다. 무 600g과 양파 2개, 사골국물 500mL, 물 200mL를 냄비에 넣어 끓이고, 손질한 고등어와 양념장(진간장 1컵, 물엿 4큰술, 설탕 3큰술, 고춧가루 4큰술, 다진 마늘 3큰술, 맛술 3큰술, 생강청 1큰술)을 더해 약불에서 조린다. 마지막에 불려둔 말린 애호박과 대파, 고추를 넣어 한소끔 끓이면 깊고 구수한 조림이 완성된다.
![]() 고등어 오차즈케 자료 사진. / 위키푸디 |
일본식 가정식인 오차즈케도 간단하게 요리할 수 있다. 구운 고등어를 한입 크기로 잘라 밥 위에 올리고, 다시마와 가쓰오부시 육수나 녹차를 부어 담백하게 즐긴다. 김 가루와 쪽파를 곁들여도 좋다.
5. 피부와 관절에 좋은 ‘가오리’
![]() 가오리 자료 사진. / 위키푸디 |
납작한 날개 모양이 특징인 가오리는 남해와 서해에서 잡힌다. 칼슘과 콘드로이틴이 풍부해 뼈를 튼튼하게 하고 피부와 관절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가오리는 살이 투명하고 단단하며 은은한 바다 내음이 나는 것을 고르는 게 좋다. 또 암모니아 냄새가 강하거나 표면에 점액이 많은 것은 피해야 한다.
대표 요리는 가오리찜이 있다. 손질한 가오리에 칼집을 내고 찜기에 올린 뒤, 간장 6스푼, 고춧가루 2스푼, 매실청 2스푼, 청주 3스푼, 설탕 2스푼, 다진 마늘 1스푼, 청양고추 2개, 들기름 2스푼을 섞은 양념장을 발라 20분간 쪄내면 완성이다.
![]() 가오리회무침 자료 사진. / 위키푸디 |
또 다른 요리로는 회무침이 있다. 손질한 가오리는 막걸리 1컵과 식초 ½컵을 섞은 물에 30분 정도 담가두면 뼈가 부드러워지고 비린내가 줄어든다. 도라지·오이·당근은 길이 5cm 정도로 채 썰어 소금에 1시간 절여 물기를 꼭 짠다. 큰 볼에 가오리와 채소를 담고 양념장(맛간장 3큰술, 배즙 2큰술, 고춧가루 2큰술, 식초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참깨 약간)을 넣어 고루 버무리면 새콤하고 아삭한 회무침이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