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황하지 마세요..." 운전 중 다리에 '쥐'가 났을 때 해야 하는 행동
운전 중 다리에 쥐가 났다면 다리를 움직이지 말고 손의 ‘차백혈’을 눌러보세요. 10초만 눌러도 통증이 완화되는 응급 혈자리 대처법입니다.
당황하지 말고 이렇게 대처하자
![]() 발에 쥐가 난 모습 / 비원뉴스 |
운전을 하거나 잠을 자다가 다리에 갑자기 쥐가 나는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순간적으로 근육이 뭉치고 통증이 몰려오면 몸을 움직이기도 힘들다. 하지만 이때 무작정 다리를 주무르거나 비틀면 오히려 근육 손상이 심해질 수 있다. 쥐가 났을 때는 통증을 완화하고 근육을 안정시키는 올바른 순서가 있다.
다리에 쥐가 나는 부위는 주로 두 곳이다. 종아리 뒤쪽의 비복근과 가자미근, 그리고 정강이 쪽의 전경골근이다. 각각의 부위는 근육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스트레칭과 지압법도 구분해야 한다. 정확한 근육 위치를 알고 대처하면 통증을 빠르게 줄이고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
종아리 쪽에 쥐가 났을 때
![]() 발을 붙잡고 있는 모습 / 비원뉴스 |
종아리 뒤쪽에 쥐가 났을 때는 가장 먼저 엄지발가락을 잡고 위로 쭉 당겨야 한다. 이때 발끝이 몸 쪽을 향하도록 당기면 비복근과 가자미근이 자연스럽게 늘어나면서 근육 경련이 완화된다. 가능하다면 침대에서 일어나 서 있는 자세로 시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스트레칭은 최소 30초, 가능하면 1분 이상 유지해야 한다. 통증이 조금 완화된 뒤에는 종아리 중간, 비복근의 볼록한 두 근육 사이에 위치한 ‘승산혈’을 눌러준다. 이곳은 종아리 경련 완화에 가장 효과적인 혈자리로, 양손 엄지로 천천히 눌러주며 아래에서 위로 근육을 짜듯 마사지하면 된다.
지압을 마친 뒤에는 핫팩을 사용해 근육을 따뜻하게 해 주는 것이 좋다. 열 자극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피로 물질을 빠르게 배출시켜 회복을 돕는다. 단, 지압은 반드시 스트레칭 후에 해야 하며, 경련 직후 강하게 누르면 오히려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
정강이 쪽에 쥐가 났을 때
![]() 정강이에 쥐가 난 모습 / 비원뉴스 |
정강이 쪽이 아플 때는 전경골근이 경련을 일으킨 경우다. 이 근육은 발목을 위로 들어 올릴 때 주로 사용되며, 운전 중 페달을 밟았다 떼는 동작이 반복될 때 쉽게 뭉친다.
이때는 엄지발가락을 잡고 아래로 천천히 당기면서 발끝을 아래쪽으로 눌러준다. 스트레칭 시간은 1~2분이 적당하며, 통증이 줄어들 때까지 꾸준히 유지한다. 이후 정강이 뼈 옆, 비골 아래 움푹 들어간 부위의 ‘양릉천’을 손가락으로 눌러 지압한다.
양능혈은 전경골근의 긴장을 완화하고 순환을 돕는 핵심 지점이다. 지압할 때는 발목을 위아래로 천천히 움직여 주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만약 통증이 지속된다면 온찜질을 병행하거나 마사지 오일을 사용해 부드럽게 문질러 주면 도움이 된다.
손으로 푸는 응급 혈자리
![]() 손을 지압하는 모습 / 비원뉴스 |
운전 중이나 외출 시 다리에 쥐가 났을 때 즉시 다리를 움직이기 어렵다면 손의 혈자리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세 번째와 네 번째 손가락 사이 손금 안쪽의 ‘차백혈’을 반대편 엄지로 눌러주면 경련이 완화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왼쪽 다리에 쥐가 났다면 오른손 차백혈을, 오른쪽 다리에 쥐가 났다면 왼손 차백혈을 눌러준다. 10초 정도 꾸준히 압력을 주면 신경 자극이 전달되어 근육의 긴장이 완화된다.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응급 처치법으로, 특히 운전 중 즉시 활용하기에 좋다.
쥐가 잦은 사람을 위한 예방법
![]() 다리를 스트레칭하는 여성의 모습 / 비원뉴스 |
다리에 자주 쥐가 나는 사람이라면 평소 근육 피로를 줄이고 수분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특히 마그네슘 부족은 근육 경련의 주요 원인이므로, 견과류나 바나나, 시금치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운전 전이나 잠자기 전에는 종아리와 발목을 가볍게 스트레칭하고, 다리를 따뜻하게 해두는 습관을 들이자. 스트레칭은 하루 5분만 투자해도 쥐 발생 빈도를 눈에 띄게 줄여준다.
쥐가 났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발가락을 천천히 당겨 근육을 늘려주고, 혈자리를 순서대로 눌러주면 된다. 작은 습관의 변화가 다리 건강을 지키는 가장 큰 예방책이다.
류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