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채 더 맛있고 시원하게 먹는 법

여름이 시작되면서 마트 농산물 코너 초입에는 수박의 계절을 알리는 매대가 빼곡해졌다.

무더위에 지친 이들은 수분이나 당분 보충을 위해 수박을 제일 먼저 찾게 된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기호대로 화채를 만들어 먹는 가정도 많다.

화채는 원하는대로 자유로이 섞어먹을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인데, 사실 수박과 영양학적으로 궁합이 잘 맞는 식품과 잘 맞지 않는 식품이 따로 정해져 있다. 수박의 계절을 본격적으로 맞이하기 전, 어떻게 화채를 만들어 먹어야 좋은지 제대로 알아두는 것을 권장한다.

우유는 과일과 궁합이 잘 맞지 않다. 과일 화채에 우유를 넣을 경우 우유 속 유당의 분해가 잘 되지 않고, 과일까지 소화가 어렵게 된다고 고정아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MBN ‘천기누설’을 통해 설명했다.

사이다의 경우 200ml 한 캔에는 각설탕 8개 정도의 당분이 들어있다. 이렇게 당이 많은 사이다가 과일 화채에 이용될 경우 과일의 유효성분 흡수를 방해해서 과일을 섭취하는 데도 면역력이 저하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과일 화채에 식초 한 방울을 넣게 되면 과일 속 비타민C 파괴를 억제해준다. 또한, 식초의 신맛이 무더위에 지쳐 입맛을 잃은 사람들의 입맛을 살려주는 역할도 한다.

우유와 달리 유산균이 풍부한 요구르트는 유당을 분해해준다. 또한, 요구르트 속 지방 성분이 수박의 리코펜 성분의 흡수를 도와준다고 제이킴 요리연구가가 설명했다. 하지만 이때 과도한 당분 섭취를 막기 위해 무당 요구르트를 선택해야 한다.

노폐물을 배출해주는 펙틴 성분이 풍부한 복숭아를 수박 화채에 넣으면 이뇨 작용을 활발히 해주는 수박과 만나 더욱더 노폐물 배출을 활성화시킨다.

수박은 찬 성질의 식품이다. 따라서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수박 화채에 사용하면 수박의 찬 성질을 중화시켜주며 더 건강한 화채를 만들 수 있다. 화채에 사용하기 좋은 따뜻한 성질의 대표적 식품들은 사과, 오렌지, 오미자 등이 있다고 매경헬스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