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엔 멀쩡한 관절이 왜 생리 전에만 욱신거릴까?' 관절과 호르몬의 충격적 연결고리

관절 나빠지는 이유와 여성을 위한 운동·생활 팁 총정리

ⓒ게티이미지뱅크(여성 무릎통증)

대부분의 여성은 월경 전 다양한 신체적, 정서적 증상을 겪는다.

복통이나 두통, 불안감, 무기력함은 흔한 증상이지만, 일상 속에서 계단 오르기나 걷기 같은 간단한 움직임조차 힘들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이는 월경 전 특정 호르몬 변화로 인해 관절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월경 전 여성의 몸 변화

월경이 다가오면 여성의 몸에서는 ‘릴렉신’이라는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한다. 이 호르몬은 원래 임신 중 태아가 자궁 밖으로 원활하게 나올 수 있도록 골반을 느슨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게티이미지뱅크(여성 무릎통증)

릴렉신은 콜라겐을 분해해 관절 주변 인대와 근육을 부드럽게 만들며, 이 과정에서 단지 골반뿐만 아니라 전신의 관절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로 인해 월경 전에는 관절이 평소보다 더 약해지고, 관절통이나 염좌 같은 문제가 생기기 쉬운 상태가 된다.

주의해야할 점

이러한 변화로 인해 월경 전에는 격렬한 운동이나 무거운 중량을 드는 근력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무릎 관절에 부담을 주는 스쿼트, 레그프레스, 빠른 자전거 타기 등은 부상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스트레칭)

운동이 필요하다면 저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벼운 산책이나 요가, 필라테스, 스트레칭 등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관절 주변의 근육을 이완시켜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신발 선택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굽이 너무 높은 하이힐이나 지나치게 낮은 플랫 슈즈는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월경 전후로는 약 2~5cm 정도 굽에 쿠션감이 있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무릎 관절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월경 전 증후군

ⓒ게티이미지뱅크(월경)

월경 전에는 ‘월경 전 증후군(PMS)’이라 불리는 다양한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메스꺼움, 하복부 통증, 집중력 저하, 우울감, 폭식 등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PMS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항산화 및 진정 효과가 있는 캐모마일 차를 자주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경우에는 전문의를 찾아 신경안정제 등의 치료를 받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민지연 기자 jk7364@newskr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