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와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여름철 보양식은?

[푸드]by 플랜비연구소

생기기도 예쁘게 생기고, 맛도 달콤하고 시원한 복숭아. 쉽게 상하여 보관이 어려운 편이라 제철이 아니면 즐겨 먹기가 힘들지만, 그런 만큼 제철이 오면 놓치지 않고 즐기고 싶은 과일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복숭아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알레르기를 잘 유발하는 과일이며, 그래서 주의해야 한다는 것 정도? 그 이외에 복숭아에 대해 알아두면 좋을 이야기는 또 없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복숭아에 관한 흥미로운 정보들을 모아보았습니다.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다면 다른 과일도 주의해야 한다

특정 식품을 먹은 후 2~3시간 이내에 가려움이나 재채기가 발생하거나 심하게는 호흡 곤란, 아나필락시스 쇼크 등의 증상이 생기는 것을 식품 알레르기라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복숭아에 식품 알레르기를 갖고 있는데요. 이런 분들은 복숭아뿐만 아니라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복숭아의 특정 단백질과 유사한 성분의 단백질이 들어 있는 교차반응 식품도 주의해야 합니다. 복숭아의 경우, 알레르기 교차반응 위험 식품은 사과, 자두, 체리, 배와 같은 장미과 과일입니다. 그러니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은 복숭아뿐 아니라 이 과일들도 조심해야겠죠.

일반적으로 제사상에 올리지 않는다

최근에는 전통과 관습에 구애받지 않고 제사상에 맛있는 음식을 올리는 것이 트렌드가 되고 있습니다. 유교적 관례에 따르면 반드시 올라야 하거나 올려서는 안 되는 것으로 규정된 과일이 없습니다만, 대체로 복숭아는 제사상이나 차례상에 올리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는 중국에서 유래한 도교적 풍습 때문인데요. 도교에서 복숭아는 불사, 장수의 상징으로 여겨지므로, 죽은 조상을 부르는 상 위에 복숭아를 놓는다는 것은 조상신을 오지 말라고 하는 뜻이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민간신앙에서도 복숭아나무는 귀신이나 재앙을 쫓는 데 사용되었으므로, 조상을 모시는 제사상에 올리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죠.

꿈에 나오면 대체로 좋은 뜻이다

과학적 근거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인간은 옛날부터 꿈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얻으려 노력해 왔습니다. 그리고 복숭아는 꿈에 등장하면 주로 긍정적인 상징으로 해석되는 과일입니다. 예로부터 복숭아를 손에 넣거나 가슴속에 품는 꿈을 꾸면 100% 태몽이라고 여겨왔습니다. 그리고 복숭아가 등장한 태몽이면 딸을 낳을 것이라고 보았죠. 이외에도 꿈에서 잘 익은 복숭아를 따면 명예를 얻고 횡재, 재물, 수입 등이 생긴다고 보았고, 복숭아꽃을 보면 경사스러운 행운이 따르고 명예, 부귀가 있는 새로운 일을 공개하게 된다고 풀이했습니다.

복숭아털도 존재의 이유가 있다

복숭아털의 주된 용도는 방수입니다. 복숭아를 뒤덮고 있는 솜털은 표면장력을 최대화하여 표면에 물이 묻지 않고 흘러내려가도록 해줍니다. 복숭아털이 없었다면 물이 복숭아 열매에 스며들어 과육이 쉽게 불었을 수도 있고, 물에 젖어 쉽게 썩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복숭아털은 내부 수분 손실도 막아줍니다. 또, 복숭아털은 곤충으로부터 열매를 보호하는 역할도 해줍니다. 복숭아의 껍질은 다른 과일에 비해 현저히 얇은 편인데, 복숭아털은 곤충이 이 얇은 과피를 찢고 들어오는 것을 막아줍니다.

장어와 함께 먹으면 안 된다

복숭아와 장어는 상극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장어와 복숭아를 함께 또는 하나를 먹은 직후에 다른 하나를 섭취하면 설사나 복통이 생길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는 복숭아의 유기산이 장어에 함유된 지방의 소화를 방해하기 때문인데요. 지방 함량이 매우 높은 장어는 소화 속도가 더디기 때문에 소장까지 도달해 지방산으로 분해됩니다. 그런데 복숭아에 함유된 유기산도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소장에 다다르는데, 이 산성 성분들이 알칼리성인 소장에 큰 자극을 주어 복통과 설사를 유발하는 것이죠.

딱 여름철 보양식이다

복숭아에는 아스파르트산이라는 성분이 사과, 오렌지, 포도보다 월등히 많은데요. 약 284~365mg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 아스파르트산은 피로물질인 젖산을 분해하고 체외로 배출하며, 만성 피로를 개선해주고 간을 해독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 여름철 땀을 통해 많이 빠져나가는 칼륨이 풍부해 이를 보충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무기 영양소가 풍부하고,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과 폴리페놀의 함량이 높아 무더위에 대한 내성을 키워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더위를 식히며 복숭아를 즐기는 것 자체가 여름철 건강을 위한 습관이 되는 것이죠.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재배된 복숭아는 소사 복숭아다

1902년 부천 지역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복숭아 재배가 시작되었고, 이 복숭아가 소사 복숭아라 불렸습니다. 이전에도 야생 복숭아나무가 있었지만, 현재와 같은 복숭아 품종으로 복숭아를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1900년대 초였죠. 당시 일본인들이 토지 조사 사업 등의 명목으로 조선총독부를 등에 업고 자기들 구미에 맞는 작물을 재배하였는데, 그때 부천 지역에서 복숭아나무가 재배되었던 것입니다. 이를 통해 볼 때 현대적인 복숭아 재배는 부천의 소사에서 시작되었고 그래서 '소사 복숭아'라는 명칭이 붙은 것입니다.

씨앗에 독성이 있다

복숭아 씨앗은 시안화합물이라는 자연 독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복숭아씨와 살구씨를 '식품으로 섭취할 수 없는 씨앗'으로 분류하고 있으니 씨앗을 함께 섭취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복숭아씨를 생으로 먹으면 사람 몸에서 효소에 의해 시안화수소로 분해되어 피부나 입술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 호흡 장애뿐 아니라 사망 위험도 높아집니다. 복숭아씨 외에도 시안화합물로 인한 위험이 높은 과일 씨앗으로는 사과, 매실, 살구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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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0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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