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두면 안 됩니다" 완전히 다른 들기름 참기름 보관법

들기름·참기름 보관법 완전 다르다… 냉장과 실온의 정답은?

비슷해 보여도 전혀 다른 두 기름

들기름과 참기름 / 비원뉴스

들기름과 참기름은 우리 식탁의 기본 향신료로, 고소한 풍미와 영양을 더해주는 대표적인 기름이다. 하지만 두 기름을 같은 방식으로 보관하는 것은 큰 실수다. 들기름은 빛과 열, 공기에 매우 민감해 산패가 빠르게 일어나고, 참기름은 오히려 냉장 보관 시 향과 맛이 급격히 떨어진다.


특히 들기름은 개봉 후 보관 환경에 따라 단 몇 주 만에도 쓴맛이 날 정도로 변질될 수 있다. 반면, 참기름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고온이나 습기에 노출되면 향이 쉽게 사라진다.


결국 두 기름은 생김새나 용도는 비슷하지만, ‘보관법’은 완전히 달라야 한다. 각각의 특성과 환경을 이해하면, 기름의 신선한 향과 맛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이제 두 기름의 차이점을 정확히 알고, 집에서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보관법을 알아보자.

들기름, 냉장 보관해야 하는 이유

들기름 / 비원뉴스

들기름은 빛과 열, 공기에 특히 약한 기름이다. 들깨에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데, 이 성분은 산소와 만나면 빠르게 산패 반응을 일으킨다. 산패가 진행된 들기름은 특유의 고소한 향이 사라지고, 쓴맛과 비린 냄새가 나며 건강에도 좋지 않다.


보관할 때는 빛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들기름 병을 알루미늄 호일로 감싸거나, 우유팩처럼 불투명한 용기에 넣어 냉장고 안쪽에 두면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빛과 온도 변화로 인한 산패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또한 들기름은 냉장 보관해도 얼지 않기 때문에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 개봉 후에는 1개월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여러 병을 보관할 경우 일부는 냉장, 나머지는 냉동 보관으로 나눠 관리하면 좋다. 냉동 상태에서도 들기름의 향과 맛은 거의 변하지 않는다.


이처럼 들기름은 ‘빛과 온도’에 약하기 때문에 반드시 냉장 또는 냉동 보관이 필요하다. 신선한 들기름을 유지하려면 가능한 한 빠르게 소비하고, 사용할 때마다 뚜껑을 꼭 닫아 공기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참기름, 실온이 더 좋은 이유

참기름 / 비원뉴스

참기름은 들기름과 달리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산패 속도가 매우 느리다. 특히 세사몰과 세사미놀같은 천연 항산화 물질이 공기 중 산소와 반응해 기름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냉장보다는 실온 보관이 적합하다.


냉장고에 넣으면 오히려 기름의 향과 맛이 급격히 떨어진다. 차가운 온도에서 향 성분이 응고되면서 고소한 향이 사라지고, 시간이 지나면 텁텁한 맛이 남기 때문이다. 따라서 참기름은 직사광선을 피하고 온도가 일정한 실내, 예를 들어 싱크대 아래 서늘한 곳에 두는 것이 가장 좋다.


또한 요리 중 자주 손이 닿는 싱크대 위쪽은 열과 습기가 많아 보관에 부적합하다. 가능하면 알루미늄 호일로 병을 감싸거나 불투명 용기에 넣어 빛을 차단하면, 향과 신선도를 1년 가까이 유지할 수 있다.


과거에는 소금 덩어리 위에 참기름병을 엎어 보관하기도 했는데, 이 방법 역시 기름의 산패를 막는 지혜로운 전통 보관법이었다. 지금은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지만, 원리는 같다. 빛과 열, 공기를 피하는 것이 바로 참기름을 오래 신선하게 두는 비결이다.

들기름과 참기름, 다른 곳에

참기름과 들기름 / 비원뉴스

들기름과 참기름은 생김새나 향은 비슷하지만, 보관 환경은 완전히 다르다. 들기름은 냉장 보관이 필수인 반면, 참기름은 냉장 환경에서 향이 손실되고 맛이 둔해진다. 이 때문에 두 기름을 나란히 두면 한쪽은 냉기로 인해 향이 사라지고, 다른 한쪽은 산패가 빨라지는 문제가 생긴다.


또한 들기름은 열에 약하고, 참기름은 공기 접촉에 민감하다. 같은 장소에서 개봉 후 장기간 보관하면 공기 중 습도나 온도 변화로 인해 두 기름 모두 맛과 향이 변한다. 따라서 들기름은 냉장고 안쪽, 참기름은 주방의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따로 분리해 두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보관 시 병 입구에 묻은 기름을 항상 닦아주는 것도 중요하다. 남은 기름 자국이 산화되면 전체 기름의 품질까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작은 습관 하나만으로도 두 기름의 신선도와 향을 훨씬 오래 유지할 수 있다.


결국 들기름과 참기름을 나란히 두지 않는 것은 단순한 편의의 문제가 아니다. 각자의 특성을 고려한 보관이 맛과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제대로 구분해 보관한다면, 매 요리마다 신선한 향과 풍미를 온전히 즐길 수 있다.


류지우 기자

2025.10.23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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