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힙한’ 아시안 푸드, 서울에서 맛보는 아시아의 맛

중국·대만·한국·일본을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음식, 국경을 허문 퓨전 메뉴들부터 정통 광동식 요리까지…. 요즘 가장 시크한 아시안 레스토랑을 소개한다.

캐러벨 이스트아시아

#한남동 맛집 #동아시아의 별미 모음

미식의 격전지 한남동에 주목할 만한 곳이 새롭게 등장했다. ‘캐러벨 이스트아시아’는 한남오거리 현대리버티하우스 1층, 딥그린 장식의 감각적 외부 인테리어로 눈길을 끄는 곳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바 테이블을 중심으로 펼쳐진 활기차고 세련된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혼자 여유롭게 ‘혼밥’을 즐기기에도, 연인과 데이트를 하기에도, 혹은 친구와 2차 술잔을 기울이기에도 완벽하다. 

이곳은 ‘디지털 서비스’ 방식으로 운영된다. 자체 앱을 다운로드하고 이용해야만 식당 이용이 가능하다. 주문을 하면 음식에 대한 설명을 영상으로 시청할 수 있고, 음식은 각 자리 앞으로 자동 서빙된다.

캐러벨의 메뉴는 아시아 전역의 익숙한 풍미를 기반으로 하며 이스트 아시아, 즉 중국, 대만, 일본, 한국 등을 자유롭게 넘나든다. 예를 들면 간장과 향신료로 졸인 돼지고기를 밥 위에 올린 대만식 덮밥 루러우판부터, 비린내 없이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잔멸치 덮밥 시라즈, 밥도둑인 간장새우, 다시마로 감싸서 숙성시킨 사시미 코부지메 등을 모두 맛볼 수 있다. 익숙한 듯하면서도 한 끗 다른 섬세함은 캐러벨의 요리를 ‘그냥 아시안 푸드’가 아닌 ‘캐러벨만의 요리’로 완성시킨다.

츄우카

#압구정 맛집 #일본식 중화 요리

일본식 중화 요리, 즉 ‘츄카(中華)’ 개념을 기반으로 하는 퓨전 다이닝을 선보이는 ‘츄우카’. 격식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감성을 중시하는 미식가들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공간이다. 츄우카의 진정한 매력은 그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독특한 메뉴 구성과, 가성비 좋은 런치에 있다.

몽글몽글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인 츄우카 족발 덮밥(런치만 가능), 고소한 마장 소스와 개운한 오이의 궁합이 일품인 마장오이, 스파이시 튜나에 마라가 가미된 마라 투나 타르트, 담백한 요우티아오와 새우 살을 함께 즐기는 겉바속촉의 멘보샤 등이 대표적이다.

하카

#압구정 로데오 맛집 #정통 딤섬의 매력

‘하카’는 압구정 로데오에 위치한 중식당으로, 각종 딤섬과 정통 광둥(광동)식 요리를 만날 수 있다. 시그니처는 북경오리와 크리스피 창펀(돌돌 말아서 나오는 딤섬), 그리고 딤섬이다. 딤섬은 셰프의 숙련된 기술로 빚어져 미식의 즐거움을 더할 수 있다. 

미끌거리는 식감이 특징인 달달한 새우 크리스피 창펀은 하카의 별미이므로 꼭 먹어봐야 하는 요리다. 바삭하고 고소한 껍질이 일품인 북경오리는 3일 전에는 예약해야 한다.

그 외에도 매콤한 국물의 마라생선탕, 어향가지볶음, 마늘소스 공심채 등도 사랑받고 있으니 다양하게 맛보길 추천한다. 이곳은 파인다이닝급의 퀄리티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와 넓은 테이블 간격으로 쾌적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글과 사진 류주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