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요주의할 수면무호흡증…수면무호흡 발견과 예방

최근 필자의 지인이 수면무호흡증을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했다. 안타까운 것은 그가 1인 가구라 증상을 알아차리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는 점이다. 수면 중 일어나는 문제는 자가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발견이 늦다. 평소 생활 습관을 살펴 예방과 조기 발견에 힘써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15만 3,802명으로 지난 5년 사이 3배 증가했다. 수면무호흡증은 심뇌혈관 질환과 관련 깊어, 뇌졸중 위험도는 4배, 급성심정지 위험은 54% 높인다. 이처럼 심각한 질환임에도 혼자 사는 사람은 발견과 치료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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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프리픽)

부쩍 살이 쪘다면, 집중력이 떨어졌다면

1인 가구가 수면무호흡증을 자가 진단하는 방법이 있다. 낮 동안 피로와 졸음에 시달린다면,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졌다면, 폭식과 비만을 걱정하게 되었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 볼 만하다.

비만인 사람이 수면무호흡증에 취약한 것은 익히 알지만, 반대로 수면무호흡증이 비만을 유발한다는 점은 낯설다. 


그러나 수면무호흡증은 수면의 질과 양을 떨어뜨려 호르몬을 교란시킨다. 잠이 부족해 식욕 조절 호르몬 ‘렙틴’ 분비는 줄고, 식욕 증가 호르몬 ‘그렐린’ 분비는 늘어난다. 지방 분해를 방해하는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 분비량도 증가해, 결과적으로 폭식 가능성이 커진다. 따라서 부쩍 살이 찌고 폭식을 참지 못하면 수면무호흡증 때문이 아닌지 따져 보자.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도 수면무호흡증의 대표 증상이다. 고대안산병원의 연구 결과, 수면무호흡증 그룹은 지속적 주의 집중·시각 정보 처리 능력이 3.2% 저하했다. 또 4년간 수면무호흡증을 앓은 60세 이상 장년층에서는 시각 기억 능력 저하와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뇌 백질 손상이 확인됐다.

예방과 조기 발견, 적극적 치료가 중요

1인 가구가 수면무호흡증으로부터 안전하려면 먼저,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체중이 10% 늘면 수면무호흡증 발생 위험도는 6배 높아진다.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고, 숙면을 해치는 야식을 금하는 것이 급선무다. 금주와 금연도 필요하다. 알코올은 점막 부종을 통해, 니코틴은 기도 근육을 약화시켜 기도를 좁힌다. 매일 술 한 잔을 마시면 수면무호흡증 위험도는 25% 증가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간과하기 쉽지만 코막힘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비염, 비중격만곡증 등으로 인한 코막힘은 기도를 좁혀 수면무호흡증을 유발할 수 있다.


평소 수면 장애가 있다면 수면다원검사 등 정밀 검사를 받아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양압기나 개방형 구강 장치 같은 기구를 사용해 맞춤형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송이령(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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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07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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