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해놓으면 계속 먹게 됩니다…" 냉장고 한쪽에 있는 새우젓 '이렇게' 만들어보세요

배달 음식에 딸려오는 새우젓, 그냥 두지 마세요. 짠맛만 살짝 빼고 채소와 버무리면 밥도둑 ‘새우젓 무침’이 완성됩니다. 밥·전·수육까지 두루 어울리는 만능 반찬입니다.

집에서 간단하게 만드는 '새우젓 무침' 레시피
갓 지은 흰 쌀밥 위에 새우젓 무침을 올리고 있다. / 위키푸디

갓 지은 흰 쌀밥 위에 새우젓 무침을 올리고 있다. / 위키푸디

겨울이면 추위 때문에 입맛이 쉽게 무뎌진다. 이럴 때 냉장고 속 남아있는 '새우젓'으로 집 나간 입맛을 돌아오게 할 수 있다. 짭조름하면서도 깊은 감칠맛으로 입맛을 자극하는 새우젓은 요리 양념으로 곁들이는 것 외에도, 그 자체로 훌륭한 밥반찬이 된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함께해요 맛나요리’에서는 새우젓을 이용해 채소와 함께 무치는 간단한 조리법이 소개됐다. 영상에서는 "별다른 반찬 없이도 입맛을 돋워준다"라며 "한 번 해놓으면 오래 먹을 수 있다"라는 설명이 덧붙었다.

좋은 새우젓 고르는 방법

새우가 투명하고, 선홍빛을 띠고 있다. 신선한 새우젓을 고를 때는 국물과 새우의 상태가 중요하다. / bonchan-shutterstock.com

새우가 투명하고, 선홍빛을 띠고 있다. 신선한 새우젓을 고를 때는 국물과 새우의 상태가 중요하다. / bonchan-shutterstock.com

좋은 새우젓을 고르려면 먼저 국물을 확인해야 한다. 신선한 새우젓은 국물이 요구르트처럼 뽀얗고 연한 분홍빛을 띤다. 반면 국물이 탁하거나 누런빛이 강하게 돌면 신선도가 떨어지는 제품이다.


또한 새우 자체도 누렇게 변색되지 않고 투명하며 제 색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좋다. 같은 새우젓이라도 새우의 색이 바랜 제품은 맛과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오젓·육젓·추젓, 어떻게 다를까

가을에 잡은 새우로 만든 새우젓을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 위키푸디

가을에 잡은 새우로 만든 새우젓을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 위키푸디

새우젓은 잡는 시기에 따라 '오젓', '육젓', '추젓'으로 구분된다. 오젓은 5월, 육젓은 6월, 추젓은 가을에 잡은 새우로 담근 젓을 말한다. 이처럼 잡는 시기가 다른 만큼 새우의 크기나 특징이 달라 쓰임새도 조금씩 차이가 난다.


오젓은 새우가 비교적 작고 붉은빛이 돌아 주로 찌개 간을 맞추는 '국물용'으로 쓰인다. 


추젓은 오젓보다 크기가 크고 살이 단단한 편이라, 찌개는 물론, 새우의 씹는 맛이 필요한 계란찜이나 각종 무침 등 여러 요리에 쓰인다. 


또한 육젓은 새우가 알을 낳는 시기라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맛과 향이 가장 깊다. 그래서 세 종류 가운데 가장 좋은 것으로 치며, 김장철에 깊은 감칠맛을 내는 용으로 가장 선호된다.

육젓을 이용한 ‘새우젓 무침’ 만드는 법

육젓을 물에 털어 짠맛을 빼고 있다. / 위키푸디

육젓을 물에 털어 짠맛을 빼고 있다. / 위키푸디

육젓으로 만든 ‘새우젓 무침’은 간단한 재료로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육젓은 짠맛이 강해, 찬물에 여러 번 헹군 뒤 손으로 가볍게 눌러 짠맛을 빼야 한다. 물에 헹굴수록 짠맛이 순해지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농도를 조절한다. 적당히 간이 맞았다면 물기를 가볍게 털어낸다.

청양고추, 홍고추, 양파를 얇게 썰고 있다. / 위키푸디

청양고추, 홍고추, 양파를 얇게 썰고 있다. / 위키푸디

다음으로 무침에 들어가는 채소를 손질한다. 청양고추와 홍고추는 각 1개씩 얇게 썬다. 양파 1/2개도 두껍지 않게 손질해야 양념이 잘 묻는다. 매운맛을 조금 더 넣고 싶다면 청양고추 양을 살짝 늘리면 된다.

손질한 채소에 양념을 넣고 있다. / 위키푸디

손질한 채소에 양념을 넣고 있다. / 위키푸디

양념을 만들 때는 먼저 육젓 200g을 볼에 담은 뒤 매실청 1큰술을 넣는다. 매실청이 새우젓에 스며들어 달큼한 맛을 더해준다. 이어 손질한 채소를 모두 넣고 다진 마늘 1/2큰술, 고춧가루 1/2큰술, 통깨 1큰술을 더한 뒤 고루 섞는다. 끝으로 참기름 1큰술을 넣어 풍미를 더한다.

완성한 새우젓 무침을 작은 용기에 담고 있다. / 위키푸디

완성한 새우젓 무침을 작은 용기에 담고 있다. / 위키푸디

마지막으로 깨를 한 번 더 뿌리면 새우젓 무침이 완성된다. 새우 본연의 감칠맛에 매실청의 달큼한 향과 고추의 매운 기운이 어우러져 따끈한 밥 위에 올려 먹기 좋은 조합이 된다.

밥반찬·비빔장·양념까지 

수육에 새우젓 무침을 올린 모습이다. / 위키푸디

수육에 새우젓 무침을 올린 모습이다. / 위키푸디

완성된 새우젓 무침은 활용 범위도 넓다. 밥반찬으로 먹거나 비벼 먹을 수도 있고, 누룽지에 덮밥처럼 올려도 좋다. 그뿐만 아니라 애호박전이나 감자전, 수육에 양념장처럼 곁들이면, 새우젓의 감칠맛이 재료 본연의 맛을 한층 끌어올려 준다.

새우젓 무침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육젓 200g, 양파 1/2개, 홍고추 1개, 청양고추 1개, 매실청 1큰술, 참기름 1큰술, 깨 1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고춧가루 1/2큰술


■ 만드는 순서

1. 양파와 청양고추, 홍고추를 얇게 썬다.

2. 육젓을 찬물에 헹궈 짠맛을 덜어낸다. 손으로 살짝 눌러 물기를 뺀다.

3. 육젓에 매실청을 넣고 채소, 다진 마늘, 고춧가루를 차례로 넣는다.

4. 재료가 고루 섞이도록 버무린다.

5. 참기름과 깨를 넣고 한 번 더 버무리면 완성된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양파는 지나치게 굵게 썰면 양념이 잘 스며들지 않는다.

- 육젓은 헹군 뒤 너무 꽉 짜지 말아야 한다.

- 참기름은 마지막에 넣어야 향이 오래 유지된다.

김지원 푸드전문기자 jiwon@wikifoodie.co.kr
2025.11.21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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