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어도 나는 '노인 냄새', '이것' 먹으면 사라진다?
‘노인 냄새’ 완화에 표고버섯과 느타리버섯이 효과적이라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습니다. 항산화·자가포식 작용이 체취를 줄여줍니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나이가 들수록 몸에서 나는 이른바 '노인 냄새'를 완화하는 데 버섯이 도움이 된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항노화 전문 영양제 브랜드인 '옥스퍼드 헬스스팬' 창립자 레슬리 케니는 "노인 냄새는 피부 표면의 지질이 산화되며 발생하는 것"이라며 이를 신체가 서서히 녹슬어 가는 것에 비유했다.
그는 "나이가 들수록 세포 재생이 느려져 냄새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며 "향수나 목욕으로는 냄새를 가리기 어렵다. 이 냄새를 없애려면 몸 내부에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르몬 감소와 느린 세포 재생이 냄새의 주요 원인"이라며 "이 냄새를 없애려면 몸 내부에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버섯에 풍부한 항산화 물질과 세포 재생을 돕는 스퍼미딘이 이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버섯에는 강력한 항산화제인 아미노산 '에르고티오네인(ergothioneine)'이 풍부하게 들어있는데, 이는 지질 과산화를 막고 냄새를 완화할 수 있다. 에르고티오네인은 항염증 작용도 뛰어나며, 노인 냄새를 유발하는 2-노네날의 생성을 막는 데도 효과적이다.
여기에 버섯에는 '스페르미딘'이라는 성분도 들어있는데, 자가포식 과정을 활성화시켜 손상된 세포를 제거하고 새로운 세포로 바꿔주며, 노화를 늦추고 질병 예방과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들어 체취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케니는 "표고버섯과 느타리버섯이 특히 효과적"이라며 "폐경기 이전부터 버섯을 꾸준히 먹으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버섯은 암 진행을 늦추고, 혈압을 낮추며, 뇌 손상을 막아주기도 한다.
텍사스대 MD앤더슨 암센터에 따르면 버섯에 함유된 풍부한 비타민D가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때문에 일본과 중국에서는 이미 버섯 추출물을 암 치료를 보조하는 식재료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연 기자 newssu@fnnews.com